닥터 플보

아티스트 임수미

아티스트 임수미는 일상적인 것을 새롭게 보고, 그것을 특별하게 만든다. 누구와도 닮지 않은 방식으로.

Just Imsumi
점프슈트는 모델 소장품

어릴 땐 보이시한 외모가 싫은 적도 있었어요. 학창 시절부터 조각을 했는데, 여자라서 힘든 적도 있었고요. 조각 재료나 공구는 대체로 무거워서 몇몇 선생님은 남학생을 더 찾는다거나, 현장 실습 같은 기회를 여학생인 제게 잘 안 주기도 했거든요. 그럴 때면 전 손 들고 말했어요. “선생님, 저 일 잘해요. 힘도 괜찮고요. 게다가 섬세하기까지 해요.” 전 결국 사랑받는 제자가 됐죠.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여자라서 늘 행복해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이 좋고요. 나다운 게 뭔지 이제 알거든요.

Just Imsumi
목걸이는 CLEVER MOVE 제품, 팬츠와 슈즈는 모두 모델 소장품
Just Imsumi
목걸이는 CLEVER MOVE 제품, 팬츠와 슈즈는 모두 모델 소장품

‘아트테리어’라고 불러요. 제가 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은 도면이 없거든요. 의뢰를 받으면, 먼저 그 사람을 들여다봐요. 곁에서 오래 지켜보고 관찰해요. 그리고 의뢰받은 공간 곳곳에 그 특징을 표현해요. 예를 들어, 포토 스튜디오라면 카메라와 포토그래퍼가 특별해 보이는 방식이죠. 그래서 저는 이게 의뢰한 사람과의 컬래버레이션이라 생각해요. 도면 100장을 그려도 담을 수 없는 그 사람의 성격, 취향, 성향 등을 표현하는 작업이니까요. 요즘 (공)효진 언니의 공간을 작업 중인데, 아직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공효진스러운’ 공간이 될 거예요.

Just Imsumi

저는 지금도 조각가예요. 그런 만큼 전문 분야가 아닌 인테리어 디자인을 시작하면서 고민이 많았죠. 그러다 든 생각이 ‘나답게 하자’는 거였어요. 저는 전문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처럼은 못해요. 하지만 제 아트테리어를 보면, 임수미만 할 수 있는 게 뭔지 보일 거예요. “의자가 꼭 바닥에 있어야 해? 천장에 붙여보자. 무서워 보인다고? 그게 포인트야!” 제가 작업할 때 좀 유별난 부분이 있어요. 근데 다 설명할 수 있는 이유가 있죠. 저는 예술가의 역할에 이런 게 포함된다고 봐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적인 무언가에 집중하고 그걸 새롭게 만들어 유니크하게 하는 것. ‘아티스트’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젠 제 소개를 할 때 이렇게 말해요. “안녕하세요. 아티스트 임수미입니다.” 예술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란 듯이 멋지게 살 거예요.

Just Imsumi
데님 베스트는 CANE BROS 제품, 귀고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언더웨어는 모델 소장품
Just Imsumi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언더웨어는 모델 소장품
Just Imsumi
재킷은 ZARA, 선글라스는 H&M 제품
Just Imsumi
데님 베스트는 CANE BROS 제품, 귀고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언더웨어는 모델 소장품

Credit

  • 에디터 양보연
  • 모델 임수미
  • 포토그래퍼 JDZ Chung
  • 헤어 이영재
  • 메이크업 박슬기
  • 스타일리스트 김영진
  • 어시스턴트 김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