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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 Noir

비트메이커 라이언클래드가 열광하고 열망하는 것.

라이언클래드는 굳이 해석하면 ‘사자로 덮여 있다’는 뜻인데, 제 태몽이 거북이거든요. 그래서 거북선의 ‘아이언클래드’에 사자의 강한 의미를 더해 이름 지었어요. 음악도 무게감 있게 들렸으면 해요. 누아르나 인생이 되게 고달픈 영화처럼. 장난스러운데 징그럽거나 재치 있지만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영화 같은 인생 살고 싶잖아요. 파란만장하게. 그런 맘을 음악에 투영하게 돼요.

제 삶이 누군가에게 들려줬을 때 재미있으면 좋겠어요. 남들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해내느냐에 따라 재미있는 얘기가 되든지, 그냥 비생산적인 일에 머무는지가 결정되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하는 게 무조건 재미있는 얘기가 될 거라 믿었어요. 2016년 1집 <Lionclad>를 만들 때는 방구석에만 있었는데, 프로듀서가 ‘플레이어’가 돼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예전부터 꿈꿔왔거든요. MPC(MPD)로 공연을 하다 보니 스스로 달라지더라고요.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고. 그렇다고 꼭 그런 곡을 만들겠다는 건 아니에요. 대신 라이브를 하면서 내가 진짜 느낄 수 있겠다, 싶은 음악.

“올해는 사람들이 저를 보고 그냥 못 지나치게 하는 게 목표예요. 압도적으로 잘하고 싶다는 말이죠.”

무대에 서면 세상에 저랑 MPC 패드만 딱 존재하는 기분이거든요. 그 패드를 때릴 때의 ‘펀치감’에 도취된다고 해야 하나? 요즘은 곡을 쓸 때도 MPC를 적극 사용하려 해요. 샘플링은 샘플을 알아보기 힘들게 편집하는 걸 좋아해요. 목소리를 외계어로 만들어 악기처럼 쓴다거나. 편하게 가라는 사람들도 있었죠. 비트에 랩을 얹어보라든가. 저는 성공에 정해진 길은 없다고 생각해요. 곧 2집이 나와요. 1집보다 슬퍼요. 복합적 감정을 담아보려 했는데, 사람 맘이란 게 복잡할수록 어둡잖아요. 봄 지나기 전에 내려고요. 올해는 사람들이 저를 보고 그냥 못 지나치게 하는 게 목표예요. 압도적으로 잘하고 싶다는 말이죠.

Credit

  • 에디터 유지성
  • 포토그래퍼 김지양
  • 헤어 김민지
  • 메이크업 김민지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