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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알기엔 아직 이르다

배우 남규리가 <플레이보이 코리아> 카메라 앞에서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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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꽤 오랜만에 작품인데, 휴식 기간 어떻게 보내셨나요?
배우에게 온전한 휴식은 없는 것 같아요. 촬영할 땐 역할과 작품에 몰입해있었고, 작품을 하지 않을 땐 연기 생각만 하며 지냈어요. 늘 연기에 대해 혹은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는데, 영화를 보며 음악을 들으며 일상생활 속에서도 새로운 나와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Q2 이번 영화 <데자뷰>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가장 큰 이유는 시나리오가 끝까지 읽혔어요. 그만큼 스토리가 끌고 가는 사건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히스테릭하고 혼란스러운 극중 ’지민’의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겨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Q3 영화 <데자뷰>에서 오랜만에 주연을 맡았죠. <인생은 아름다워>, <무정도시> 등의 드라마 작업과 비교했을 때 영화 작업만이 갖는 매력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글쎄요. 드라마나 영화 둘 다 연기를 통해 관객을 만남에 있어선 크게 다르진 않다고 생각해요. 영화의 경우 한 작품에 온전히 몰입하여 완성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이나 감정 묘사가 디테일하게 다뤄져야 해요. 정해진 회 차 안에 오롯이 인물과 극중 상황에 완벽히 몰입해야 하는데, 표면적으론 시간적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마음은 절대 여유로울 수가 없어요. 드라마의 경우엔 회 차가 있어 극중 상황에 서서히 빠질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둘 작업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결국 이런 요소들이 연기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랄까요? 어찌 됐건 저는 카메라 앞에서 가장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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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평소에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즐겨보시는 거 같아요.
네. 한동안 스릴러 장르에 빠져있었어요. 미스테리 장르를 워낙 좋아해서 인상에 깊은 영화가 여럿있는데.. 그중에서도 <나비효과>가 기억에 남아요. 어릴때 봐서 그런지 아직도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지고 인상에 깊이 남는 작품이에요.

Q5 <데자뷰> 영화 제목이 인상적이에요. 실제로 ‘데자뷰’ 현상을 느껴본 적 있나요?
저는 살면서 몇 번 있었어요. 이 상황. 이런 만남. 이런 느낌.

Q6 ’지민’ 역을 선택하게된 결정적 계기가 궁금해요.
영화 <데자뷰> ‘지민’ 역할에서 환각, 혼란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감정에 강한 매력을 느껴졌어요.
보통 드라마에선 이렇게까지 표현 할 수 없는 범위죠. 이런 상황과 감정을 표현의 폭이 넓은 영화로써 깊고 사실적으로 연기하고 싶다는 목적의식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Q7 환각 증세와 히스테릭한 면모 등 내면의 혼란을 연기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지민’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찾아봤어요. 그리고 깨달은 사실은 기술적인 연기력, 표현의 방식으로 그 감정을 연기하기보단 우선 정서적으로 ‘지민’을 이해하고 그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했어요. 결국은 많은 자료들이 연기를 소화하는데 도움이 되긴 했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나’ 자신이 완전한 ‘지민’이어야만 보는 분들도 ‘그녀’를 느끼실 테니까. 촬영 테이크를 몇 번 넘어가면 패닉이 올 때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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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실제 영화 촬영 중 사고가 7번이나 났다던데..
아무래도 영화 소재가 교통사고라서 그런지 실제로 촬영 중 사고가 총 7번이 났어요. 감독님, 피디님, 스태프분들 다들 사고가 나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계속 연출됐었어요. 아 그리고 또 너무 힘든 감정 씬을 밤새어 찍었고 파일 전송을 하는 도중 씬이 전부 날라 가 다시 처음부터 재 촬영을 한 사건도 있었어요.

Q9 영화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 영화 <사라진 밤>의 김희애의 연기를 눈여겨봤다는 인터뷰를 봤어요.
네, <비밀은 없다>, <화차>를 많이 봤어요. 손예진 선배님은 평소에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에요. 그녀의 디테일한 호흡과 표정 그리고 극의 중심에서 끌고 가는 에너지의 완급 조절을 눈여겨봤어요. <화차>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깔끔하게 연출해나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봤던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 에스컬레이터에서 이선균 선배님과 마주할 때의 대사나 감정이 강한 인상을 남겼어요.

Q10 영화 촬영장에서 신데렐라로 불렸다는 소문의 진상은?
오히려 저는 잘 못 느꼈는데,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이 저한테 그런 별명을 붙였다는 걸 나중에 돼서야 알게 됐어요. 저는 나름대로 잠을 잘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이 봤을 땐 12시가 지날 때의 제 모습이 좀 달랐나 봐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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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1 잠이 많아서 그런가요? 데뷔때 미모가 여전하네요. 본인의 외모가 연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요?
연기생활을 하면서 제가 몰랐던 편견들이 있고, 그게 실제 저의 모습과 굉장히 거리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어떻게 하면 오롯이 ‘나’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까지도 늘 어려워요. 조급해 하지 않고시간을 갖고 노력과 하늘이 주는 기회로 천천히 풀어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Q12 남규리 인생에 ‘데자뷰’처럼 다시 한번 일어났으면 하는 인생의 중요한 사건을 꼽자면?
아무래도 첫 데뷔 했을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꿈만 같아요. 내게 이런일이!

Q13 최근에 출연하신 TV 프로그램 <인생술집>이 화제가 많이 됐잖아요. 규리 씨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저에게 있어 가족은 살아가는 이유이자 희망이죠. 저희 가족은 가족애가 보기드물정도로 두터운편이에요.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늘 열심히 살고있어요. 내가 힘들때 힘이되어준 가족들에게 무언가를 배풀수있는 입장이 되었다는게 뿌듯하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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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4 <인생술집>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듣기 좋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그런가요? ’남규리 자동차’가 잇달아 검색어에 올라와있어요. 요즘도 “부웅~” 하는 차 타고 다니나요?
네 . 여전히 좋고, 지금도 탑니다! (하하)

Q15 그럼 흔히들 자동차의 앞면을 보고 사람의 표정으로 많이 묘사하곤 하는데, 자동차를 고를 때 규리 씨만의 기준은?
특별한 기준은 없어요. 하지만 연령대에 맞는 차종은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젊을 때 매력적인 차를 타보고 싶어요. 아이 엄마가 되어 엔진 소리가 크게 나는 차를 타면 안 어울릴 것 같아요! 음, 표정은 아무래도 포르쉐 911의 미모가 좋겠네요! (웃음)

Q16 운전 잘하는 남자는 ‘섹시하다’?
특별히 운전하는 남자 모습이 ‘섹시하다’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는것 같아요. 하지만 매너있게 운전하는 사람은 매력적이죠.

Q17 그렇다면 본인이 운전할 때 스스로 섹시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저 생각보다 얌전하지 않게 몰아요. 스피드를 좋아해서 (웃음)

Q18 알면 알수록 의외성이 참 많은 배우인 거 같아요. ’철권 마니아’라고 하던데..
사실 요즘은 자제 중이에요. 한번 시작하면 깊이 빠져서 다른일에 신경을 못 쓰는 편이에요.

Q19 대중에게 배우 ‘남규리’는 어떤 이미지였으면 하나요?
열정적인 배우. 제 생각엔 열정적이고 솔직한 건 정말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 “열정”이란 단어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거든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열정 만은 쉽게 식지 않게 해달라고 늘 기도해요.

Q20 마지막으로 플레이보이 독자들에게만 영화 <데자뷰> 반전 스포일링을 한다면?
영화 <데자뷰>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영화이니 끝까지 긴장을 늦을 수 없으실거에요. 어떤게 반전의 끝인지, 끝은 없거든요! (웃음)

 

Credit

  • 에디터 이승은
  • 포토그래퍼 공영규
  • 영상 허성무
  • 헤어 이영재
  • 메이크업 원정요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