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부텔라가 감추지 않은 말

그는 마약, 페미니즘 그리고 톰 크루즈의 얼굴을 핥았던 일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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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미이라>(2017) 그리고 <아토믹 블론드>에 출연하면서 섹시하고 치명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했어요. 이런 매력적인 역할을 맡는 것을 즐기나요?
정말 좋아하죠. 우리 모두 성 정체성을 갖고 있잖아요.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성격을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사용하곤 해요. 하지만 실제로 삽입하는 섹스 연기까진 하지 않아요. 너무 과한 것 같아서요. 이를 시도했던 배우도 물론 있죠. 가스파 노에의 영화 <러브>에서는 배우들이 실제로 섹스를 했어요. 그런 현실적인 장면을 보고 싶은 관객도 있을 수 있죠. 그걸 뭐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저도 키스신이나 베드신은 별로 신경 쓰지 않거든요. <미이라>에서 톰 크루즈 얼굴을 핥는 것도 재밌었어요. 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계속 이렇게 말했어요. “얼굴 좀 깨끗하게 해주세요. 소피아를 위해서 가짜 흙과 땀 닦아주세요!” 굉장히 다정했어요. 그 장면을 찍을 동안 저희는 계속 웃었어요.

Q2 작년에 <아토믹 블론드>가 개봉했을 당시 매스컴은 샤를리즈 테론과의 섹스신을 엄청 조명했어요. 혹시 신경 쓰이지는 않았나요?
별로요. 사람들은 서로 죽이는 장면은 아무렇지 않게 보면서, 왜 항상 섹스신만 나오면 그럴까요? 그저 영화일 뿐인데 말이죠. 대중은 가스파 노에의 작품에는 섹스신이 너무 많다고 헐뜯어요. 에너지를 왜 그런 데 낭비할까요? 섹스가 잘못된 건가요?

Q3 가스파 노에 감독은 2002년 <돌이킬 수 없는>에서 영화사에서 가장 길고 잔인한 강간 장면을 넣었어요. 최근 그의 신작 <클라이맥스>의 주연을 맡았는데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해 떨리지는 않았나요?
노에 감독은 강간을 미화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 부분에서는 아직 논란이 많지만, 그가 여전히 유능한 감독이라는 사실은 틀림없어요. 그의 영화를 정말 좋아해요. 보기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거 아세요? 그의 영화는 무언가를 느끼게 만들어요. 노에 감독과 함께 일하게 되어서 떨리긴 했지만, 앞서 말한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에요. 저는 제가 연기할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서였죠. <클라이맥스>를 찍기 전에 노에 감독에 관해 공부했어요. 그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폭력, 섹스, 마약에 대해서 그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요. 그는 마약을 하는 사람들에게 매료되었다고 얘기해줬어요. 저는 이번 영화에서 안무가 역할을 맡았고 많은 양의 LSD(환각제)를 즐기는 역할이에요. 처음에는 그 역할이 내키지 않았어요. 춤을 안 춘 지 5년이나 됐고 LSD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Q4 마약에 대해 공부할 때는 어땠나요?
신종 마약 ‘플래카’라고 들어보셨나요? 최악이에요. 제가 대화를 나누었던 간호사들의 말에 따르면 헤로인보다 치명적이에요. 한번은 플래카에 관한 영상을 봤는데, 어떤 남자가 약에 취해서 사람을 죽이고 죽은 사람의 얼굴을 먹고 있었어요. 살면서 본 것 중에 가장 끔찍했죠. <클라이맥스>를 촬영할 때 저는 술도 마시지 않고 약물도 전혀 하지 않았어요. 지금의 정신상태를 바꾸고 싶지 않았거든요. 메스암페타민 같은 것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어요. 빠져나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 배웠기 때문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면 가까이 오지도 마세요.

Q5 활동 예전에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를 앓고 있다고 했어요. 지금은 괜찮나요?
지금도 여전하지만 잘 숨겨요. 지금 시대에 자라고 있다면 분명 ADHD로 진단받았을 거예요. 어렸을 때 저는 한시도 가만 있질 않아서 할머니께서는 집안의 모든 도자기 화병을 모조리 치우실 정도였죠. 모두를 피곤하게 만들었어요. 한 사람이 몇 시간 동안 얘기하는 걸 듣는 게 어려워요. 지금도 그럴 때마다 딴생각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죠. 책 읽는 것도 정말 좋아하는데 제겐 어려운 일이에요. 오래 걸리더라도 한 문장을 읽고 반복해서 다시 읽어요. 그럴 때마다 ‘난 왜 이러지?’라는 푸념도 하지만, 저는 그래도 에너지가 넘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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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자라는 동안 말썽을 많이 피웠나요?
그냥 평범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절대로 위험한 일은 없었어요. 알제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을 때 집안이 가난하지는 않았는데, 항상 같은 옷을 입고 다녔어요. 그때 당시 옷 몇 벌이랑 신발 한 켤레만 갖고 있었어요. 프랑스로 이사했을 때는 제가 인기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어요. 학교 친구들이 저를 놀렸거든요. 10살부터 15살까지 괴롭힘을 당했어요. 제 입술이 너무 크다고요. 입술을 오므리고 다니니까 다음에는 말투까지 트집 잡았어요.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았죠. 그래서인지 무용과 예술에 빠졌어요. 그것만이 즐거운 일이었어요. 재능이 있으면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무슨 일을 하든 존중받죠. 저는 무용과 예술에서 그런 것을 느꼈어요. 저의 인생을 구해준 것이나 다름없어요.

Q7 부모님이 이혼할 당시 힘들지 않았나요?
그때 전 4살이었어요. 아버지는 이미 프랑스에 있었어요. 어렸을 때 아버지와 가까이 살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나중에 프랑스로 이사할 때 기꺼이 와서 도와주셨어요. 하루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는 거예요. 무슨 일인지 전혀 몰랐죠. 부모님이 이혼하셨던 거예요. 그 일이 있을 때 알제리는 내전 중이었어요. 수돗물도 끊기고 7시부터 통행이 금지됐죠. 정말 잔인했어요. 아버지는 알제리에서 유명한 작곡가였어요. 그래서인지 의견도 굉장히 강하셨는데 당시 알제리에서는 어떤 주장을 하면 살해를 당할 수도 있었죠. 알제리를 떠나는 것도 굉장히 위험한 일이어서 몰래 떠나야 했어요. 그런데 저는 무섭기보다는 신났었어요.

Q8 28살까지 술을 한 번도 마시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이유가 있나요?
14살 때 어머니가 출장을 가셔서 집에 혼자 남게 되었어요. 어머니는 항상 럼이나 위스키를 넣어서 크레프를 만들어주셨죠. 저는 궁금해서 혼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취할 때까지 마시고 거실 한가운데에 토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일단 다 닦아야 했어요. 어머니는 전혀 모르셨죠. 마돈나와 첫 투어를 했을 때도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았어요. 두 번째 투어를 떠났을 때 문득 ‘나도 이런 것들을 즐겨보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었죠. 뉴욕 ‘노블’에 가서 샴페인을 마셨던 것이 기억나요. 그다음 날 숙취에 시달렸죠.

Q9 마돈나와 10년간 함께 일했어요. 한 번쯤 ‘세계적인 스타와 함께 춤을 추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 있나요?
마돈나는 정말 멋져요! 그녀와 함께 춤추는 건 엄청 좋았어요. 마돈나가 표지를 장식했던 <플레이보이>도 갖고 있어요. 알제리에서 6살 때 아버지와 레코드 가게에 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티나 터너, 마돈나의 ‘Like a Virgin’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Bad’를 골랐어요. 노란 마이크가 달린 빨간 카세트로 항상 마돈나의 음악을 들었어요. 마이클 잭슨 테이프는 너무 많이 들어서 망가지기도 했죠. 그때는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몰랐어요. 그냥 가장 좋아하는 노래였어요. 한번은 어머니에게 “왜 마돈나랑 마이클 잭슨이랑 결혼 안 해? 둘 다 최고인데”라고 물어봤던 기억이 있어요.

Q10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 투어에 캐스팅되고 난 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그가 세상을 떠났어요. 그를 만난 적이 있나요?
그 생각만 하면 울고 싶어요. 당시 마돈나와 투어를 돌고 있는 중이었지만 5개월 동안 휴식 기간이 있었어요. 그때 개인적으로 오디션 제안을 받았고 저는 갈 수밖에 없었어요. 오디션을 잘 보는 사람이 아니어서 뽑힐 거라는 생각도 못 했죠. 그런데 그다음 날에 연락이 온 거예요. 4차 오디션에서 안무가 케니 오르테가가 제 이름을 불렀어요. 그런데 순간 ‘큰일 났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돈나를 실망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돈나의 투어가 끝난 후 마이클과 작업하기로 했어요.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이었는데 마이클한테서 깜짝 전화가 왔어요. 갓길에 차를 세우고 통화를 했어요. 마이클 저에게 “소피아, 당신이 정말 훌륭한 댄서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당신은 하느님의 축복이에요. 소피아와 함께 이번 쇼를 하고 싶어요.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어요. 제겐 너무나도 뜻깊은 순간이죠. 그런데 얼마 후에 부고 소식을 들었어요. 정말로 비극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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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1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캐스팅되기 전에 로스앤젤레스에서 2년간 직장이 없었다고 들었어요.
말 그대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더 이상 춤을 추고 싶지 않았어요. 화려한 것에 관심이 없어진 거죠. 그저 월세만 해결하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당시 에이전트로부터 해고당했고 그때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때 돈이 너무 없어서 아버지께서 몇 번 도움을 주셨죠. 하우스키핑 일을 시작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살기 시작했어요. 그로부터 1년 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캐스팅됐어요. 오디션 현장에서 저의 연기를 좋아해주었고 다음 날 짐을 싸라는 연락이 온 거죠. 그날 오후 두 번째 오디션을 보기 위해 런던으로 떠났어요. 매튜 본 감독은 저와 두 개의 신을 함께 읽으면서 “됐어, 이제야 행복해.”라는 말을 했죠. 저는 바로 부모님께 연락했어요. 저보다 부모님에게 이 소식이 필요했거든요.

Q12 <미이라> 촬영 당시 톰 크루즈가 당신의 멘토였다면서요.
촬영장에서 그에게 많이 배웠어요. 바로 그가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었죠. 톰 크루즈는 렌즈나 왜상 방식(anamorphic format) 같은 기술적인 부분까지 상세하게 가르쳐줬어요. 저는 ‘우와, 이 사람은 이 모든 걸 다 아는 데 나는 하나도 모르네’라는 생각을 했죠. 그는 절대로 앉아서 보고만 있는 법이 없었어요. 항상 무언가 하고 있었어요. 항상 촬영장에 일찍 와있기까지 했죠. 제가 만약 감독이었으면 그런 사람과 일하고 싶을 거예요.

Q13 검은색 옷을 입음으로써 여성을 지지하는 #TimesUp 포스트를 인스타그램에 올렸어요. 이 운동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정말 의미가 커요. 칸에서 케이트 블란챗이 언급했던 ‘5050×2020’이라는 여성 평등 운동에 참여하게 되어 자랑스러웠어요. 여성은 존중받아야 해요. 여성은 강하고 가치 있고 중요해요. 조금 어렸을 때 광고 촬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저를 유혹하는 프로듀서가 있었어요. 당 순진했던 제게 간단하게 밥을 먹자고 했죠. 스텝 전체가 같이 먹으러 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예요. 저는 그 자리에서 이상한 그의 행동을 보고 있어야 했어요. 여성은 대개 이런 상황을 직면할 수밖에 없어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이런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든 것이 평등해질 때까지 세상에 계속 알려야 하는 거죠. 제가 페미니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꽤 어렸을 때요. 그 당시에는 그게 무슨 뜻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몰랐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 배웠기 때문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면 가까이 오지도 마세요.

Q14 목숨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무서웠던 적이 있나요?
스토커가 있었어요. 24살 때 사귀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2년 동안 저를 스토킹했어요. 한 번은 새벽 2시쯤 운전하고 있는데 그가 저를 쫓아왔어요. 온몸이 떨려서 그를 피하려고 하는 순간 자동차가 돌기 시작했어요. 결국엔 차가 나무를 받고 거꾸로 뒤집혔어요. 눈을 뜨자마자 깊게 숨을 들이쉰 후 벨트를 풀고 기어 나왔어요. 어떤 여성분이 저를 잡아주면서 예수님에게 기도하더라고요. “무슨 일이지?” 했는데 그때 눈에 유리 조각이 박혀 있었던 거예요.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거 봐요. 남성은 여성을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이 남자는 두려움을 무기로 제 인생을 조정하려 했던 거예요. 꺼지라고 해요.

Q15 최근 알제리에서 1만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추방당했어요. 그 사람들은 총으로 위협받으면서 돈도 음식도 심지어는 물도 없이 사하라 사막을 건넜다고 해요. 이런 사건을 보면 어떤가요?
어렵네요. 아버지께서도 항상 프로젝트를 위해 알제리로 가세요. 지금 그곳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죠. 현재 상황에 반발하고 있으면서도요. 그래서 마음이 아파요. 어렸을 때 동네 사람들이 항상 조부모님 댁의 문을 두드렸던 게 생각나요. 남쪽에서 온 사람들이었고 집에서 일해 주는 대신 음식과 잘 곳이 필요했죠. 할머니는 항상 그들을 받아주었어요. 할머니 댁에 갈 때마다 맨날 새로운 사람이 있었어요. 우리 가족은 조금 나은 여건 속에서 알제리를 떠났어요. 하지만 운이 안 좋았던 사람들을 상상해보세요. 정말로 어떤 조치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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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6 미국 대법원은 트럼프의 이민자 입국 금지법을 받아들였어요. 국경에서 아이와 그의 가족을 떨어뜨리면서까지 말이죠. 이민자로서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무 우울한 일이고 끔찍하죠. 저는 프랑스로 갔다가 미국으로 온 알제리 출신 이민자예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믿을 수 없고, 전혀 괜찮지 않은 일이죠. 그 소식을 듣자마자 기분이 정말 이상했어요. 제가 오랫동안 프랑스에 있다가 미국에서 살았던 날들이 마음속으로 불편했어요. 제게 좋은 일이라도 생기면 항상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그래서인지 알제리에서 인터뷰도 할 수 없어요. 저는 의견이 매우 강한 편인데, 이런 사태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도 안 하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요.

Q17 다시 개인적인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사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무언가를 깊게 공유하는 거요. 제게 그런 느낌은 중요해요. 물론 모두가 그런 감정에 이끌려 미친 짓을 하기도 하죠. 그런 느낌 때문에 타지마할도 지은 거로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사랑을 찾아 나서지 않아요. 대다수의 사랑은 항상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어요. 흥미롭죠. 저는 성장하면서도 제 인생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거든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그들과 여정을 떠나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죠. 당신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남자친구는 늘 바뀌어요. 일반적인 일인 거죠. 28살 때부터는 뭔가 다른 것을 원했어요. 정말 열렬하고 가치 있는 사랑 말이에요.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하면 그만이죠. 이성애자냐고요? 아마도 그럴 거예요. 하지만 그조차도 정확한지 아닌지 누가 알겠어요? 남자에게 더 끌리는 편이지만 여자랑 키스해본 적도 있어요. 재미있었죠.

Q18 당신의 성 정체성은 확고한 편인가요?
꼬리표 붙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냥 사람을 좋아할 뿐이에요. 살면서 남자들과 더 많은 관계를 맺었어요. 여자와 사귀어본 적은 없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 해도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하면 그만이죠. 이성애자냐고요? 아마도 그럴 거예요. 하지만 그조차도 정확한지 아닌지 누가 알겠어요? 남자에게 더 끌리는 편이지만 여자랑 키스해본 적도 있어요. 재미있었죠. 하지만 한 번도 여자랑 사랑에 빠진 적은 없어요. 인간은 성적인 존재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금기시하면 안 된다고 봐요.

Q19 싱글인가요?
몰라요.

Q20 이제 36살이에요. 그동안 본인에 대해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많죠. 매일 저 자신을 만들어가요. 저는 꽤 용기 있는 편이라서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향하는지 깨닫지 못하는 날은 없어요. 이번에 아카데미 시상식 멤버로 초대됐어요.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에요. 제 인생은 정말 축복받은 것 같아요. 알제리에서 이런 일을 했더라면, 알제리에서 내전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어머니가 계속 그곳에 남아있고 싶었더라면, 예술을 시도하기 쉽지 않았을 거예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해요.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번역 김윤진
  • 모델 Sofia Boutella
  • 포토그래퍼 Patrick Maus
  • Danielle Ba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