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07

다이앤 게레로

그녀가 연기한 영화 속 슈퍼히어로처럼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슈퍼히어로의 조건은 무엇일까? ‘영향력’이 있고 세상을 바꾸려는 ‘명분’과 ‘의지’가 있을 것. 미국의 온디맨드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에서 방영한 DC의 <둠 패트롤 Doom Patrol> 속 주인공 중 하나이자 활동가, 다이앤 게레로(Diane Guerrero)는 이 3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절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Q1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에서 리치필드 여성 교도소의 원년 재소자 중 하나인 마리차 라모스를 연기하며 큰 주목을 받았죠. 지난 7월 쇼의 마지막 시즌에서 라모스는 당신이 14살이었을 때 부모님이 그랬던 것처럼, 콜롬비아로 추방을 당했어요. 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어떻게 마음의 준비를 했나요?
제 캐릭터가 다시 수감되고 추방당하는 걸 이해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저희 엄마는 수갑이 채워진 채 공항으로 끌려간 후 비행기에 실려서 추방당하셨어요. 제 평생 그때의 장면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살아야 했어요. 아주 외롭고 절망적인 감정이죠. 드라마 속에서 제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그때를 되새겨보았어요. 솔직히 요즘 연기를 하면서 거의 매번 그때의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가끔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해요.

Q2 다시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는 말인가요?
아니요. 정말 충격적이었던 것은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어떤 미친놈이 멕시코 사람들이 침략했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아댔다는 얘기를 들은 거예요. 그런 게 정말 충격이죠. 저의 삶을 언제든 빼앗길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려움을 갖게 만들어요. 부모님이 겪으셨던 일을 예술을 통해 표현하거나 가끔은 힘들기는 하지만 저의 이야기를 다시 말하는 것 같은 행위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에요. 다시 충격을 받을 일은 아니랍니다.

Q3 2014년 당신은 부모님이 국외추방을 당했다는 사실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명 논평 페이지에서 처음 밝히고 2016년에는 부모님 없이 미국에서 성장하는 내용으로 회고록 <In the Country We Love>를 출간하기도 했어요. 개인사를 공개하며 이민 개혁 활동가가 될 수 있도록 해준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의 커리어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는데 왠지 솔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와 큰 관련이 있는 이슈를 얘기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을 기만하는 거라는 생각이 든 거죠. 사람들은 이민 문제에 대해 잘못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트럼프는 이민공동체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었죠. 만약 당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강간범이나 살인범으로 간주하고 대중은 그걸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어떨 것 같나요? 유색인종, 더 정확히 말하면 갈색인종인 저는 평범한 대응조차 할 수 없었어요. “저는 분리된 가족의 아이, 소외된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자랐어요. 이 모든 걸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당신에게 이야기하는 거예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는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고, 인지하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좀 알길 바랐어요.

Q4 이 나라에서 당신의 설 만한 자리는 어떻게 찾았나요?
누군가의 자선을 얻어야 할 상황에 부닥치면 그 사람들의 눈에 들기 위해 천하무적이 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돼요. 저는 자살 충동도 느꼈어요. 그 정도로 심각했죠. 결국엔 심리치료사를 찾아가야 할 지경에 이르렀는데 의사가 말하길 원하는 것이 있고 꿈꾸는 건 나쁜 게 아니라고 했죠. 저는 자신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계속 말하면서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꿔야만 했어요. 저 스스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에 적응하기 시작했죠. 사실 아직도 진행 중이에요. 여전히 저의 목소리를 내기 두려운 곳에서 작아지지 않도록 매일 노력하고 있어요.

Q5 지난 8월, 매거진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이 “국외추방의 전형”으로 비춰지는 게 두렵다고 말했죠. 당신이 그렇게 여겨진다고 생각하나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저를 특정 부류로 치부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에요. 저는 그냥 저예요. 제가 신경 쓰고 싶어 하는 것에만 신경 써요. 저는 신념이 확고하고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요. 행동의 결과도 제가 좌우하고요. 가족에게 일어난 일, 국외로 추방당한 일은 제가 누구이고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삶의 단편일 뿐이에요. 제겐 사회에 하고 싶은 말도, 기여할 수 있는 것도 훨씬 많아요.

Q6 2015년에는 지원 자격이 되는 800여만 명에게 미국으로의 귀화를 촉진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홍보 사절로 임명되었어요. 하지만 일부 이민 단체에서는 버락 오바마를 강제 추방장이라 부른 적이 있죠.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하는 일이 그 전 행정부와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나요?
수사법이 달라요.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도 많은 가족이 국외추방을 당했어요. 하지만 오바마는 이민개혁법을 시행하려고 했어요. 다만 상하 양원의 지지를 받지 못했을 뿐이죠. 그는 행정 명령을 제정하려 했지만 법정에서 뜻이 관철되지 못했어요. 그는 혼자였고 저는 그 상황이 이해가 돼요. 그렇다고 가족을 해체 시키는 게 옳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는 단지 지지를 받지 못했을 뿐이죠.

Q7 당신의 활동에는 이민 법률 자원센터에서 자원봉사하고 시민참여를 촉진하는 이민자운동단체인 ‘미 파밀리아 보타’의 이사진이 되는 것이 포함되어 있어요. 당신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이민 개혁은 어떤 것인가요?
비자 시스템을 업데이트해야 해요. 미국에서 수년간 살면서 경제 발전에 기여했지만 시민권을 받는 지난한 경로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다들 없겠죠. 개혁은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법을 폐지하는 것에서 시작해요. 국경을 잘 지키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내야 해요. 1100만 명을 미국에서 추방 시켜서 경제를 붕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비교적 새로운 조직이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수많은 가족을 해체하고 더 많은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사람들을 감옥에 수감시키는 조직은 더이상 필요 없어요. 이런 조직에 재정을 낭비할 필요가 있나요. 이민은 범죄가 아니에요. 많은 이민자 가족들이 그들의 권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용당하고 있어요.
이민 법률 자원센터는 이민자 교육에 집중하는 곳이라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교육을 받고 난 후에 더 강해졌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어야 그들의 앞길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전에 부모님께서 비자 업무로 그들에게 접근했던 멍청이 같은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가 낭패를 봤거든요. 이민 제도는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오해하기 쉬워요. 저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8 지난 8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학교 개학 첫날 미시시피주 소재의 7개 식품처리공장에서 불법 근무를 하고 있다고 추정되는 680명의 사람들을 체포했어요. 온라인에서는 갑자기 부모가 체포된 아이들이 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돌아다녔고, 그로 인해 이 문제를 기사화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었죠. 일부 사람들은 대중에게 이런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일부는 그것이 착취라고 주장하며 이런 기사가 소비되는 것은 일종의 트라우마 포르노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요?
사람들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저도 그 영상을 보면서 부모님이 잡혀가던 그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거든요. 영상 속 아이들은 괴로웠을 거예요. 하지만 그게 바로 제가 지금껏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내용이었어요. 개학한 첫날이에요. 당신은 부모님을 사랑하고요.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느끼죠. 계속해서 이런 이미지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부모님이 이곳에 안 계시고 따로 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해요. 부모님도 저도 나이가 들고 있어요. 그러면서 부모님과 저는 수많은 중요한 순간 함께하지 못했죠. 이런 일은 사람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서로가 필요해요. 그런 면에서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하고요. 그것이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닌가요.

Q9 여전히 아메리칸 드림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나요?
물론이죠. 이 나라가 훌륭하고 좋은 이유는 아주 많아요. 기회도 아주 많은 곳이고요. 누구에게나 평등과 공정성이 보장되는 나라. 그것이 제가 이루고 싶은 아메리칸 드림이에요. 모두가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고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으며, 백인과 상류층 가족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게 아니라 모든 가족에게 이 나라가 약속한 것을 보장해주는 그런 나라요. 저는 바로 그런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따지고 보면 그것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요?

Q10 당신의 부모님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어요. 모든 것은 이곳에서 시작되었거든요. 우리의 삶이 시작된 곳이 여기고 마무리도 이곳에서 하고 싶어요.

사람들은 서로가 필요해요. 그런 면에서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하고요. 그것이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닌가요. 

Q11 올봄 HBO맥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둔 DC의 시리즈물 <둠 패트롤>에서 크레이지 제인 역을 맡았어요. 크레이지 제인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초능력을 얻게 되죠. 당신은 살면서 어떤 슈퍼파워를 얻게 되었나요?
다른 사람으로 사는 방법이요. 예를 들어볼게요. 대학 시절, 저는 누군가에게 부모님이 사업을 한다고, 사업 때문에 콜롬비아에 계신다고 말했어요. 저는 사회 정의에 관심이 많고 변호사가 되고 싶어서 이곳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고요. 사실 제가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진짜 이유는 부모님을 다시 미국으로 모시고 오고 싶어서였어요. 제가 맡은 캐릭터인 제인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그녀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사회에 굴복하게 되더라도 그 안에서 빛을 찾는다는 점이에요. 저도 감정에 압도당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떤 일을 할 때 그녀와 비슷해져요.

Q12 배우로 일하면서 특정 부류로 구분된다고 느낀 적 있나요?
네. ‘마약상의 여자친구 1’이나 ‘하녀 2’ 등의 역할로 오디션을 볼 때 그렇게 느껴요. 아직도 그래요. <둠 패트롤>에 출연하면서 크레이지 제인 역을 맡게 된 것이 제겐 매우 큰 의미가 있어요. 보통은 백인이 맡는 역할인데 라틴 사람으로서 맡았으니까요. 라틴계 사람들은 절대 슈퍼히어로가 될 수 없죠. 그런 판타지 속에서 라틴 사람이 등장할 수 없다는 게 정말 이상해요. 백인만 그런 판타지 주인공이 될 수 있나요? 슈퍼히어로는 무조건 백인이어야 하는 건가요? 정말 말도 안 돼요.

Q13 크레이지 제인은 해리성 정신 장애를 앓고 있기도 해요. 라틴 커뮤니티에서는 정신 건강상 문제를 가진 유명인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신은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라틴계 사람들도 정신적 건강 문제가 있어요. 분명히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냥 간과하고 넘어간다면 그 사람은 자기가 왜 그러는지 아주 오래 힘들어할 거예요. 그들이 어떻게 하면 될지 누가 알겠어요? 부모님이 그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봤다면 어땠을까요? 우리는 그냥 시청하는 것들에서 통해 너무나 많은 정보를 얻어요. 그렇기 때문에 라틴계 사람으로서 그런 내용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해요.

Q14 할리우드에서 라틴계 사람으로 일하는 건 어떤 의미가 있나요?
업계에 뛰어들어 일을 따내려고 노력해요. 일을 얻게 되면 상대역이 받는 급여만큼 받게 되리라 생각하죠. 하지만 동시에 공평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깨닫게 돼요. 혹은 이민자 관련 스토리나 라틴계 커뮤니티에 영향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프로듀서가 있어서 그와 함께 작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안녕 자기야”라고 시작하는 이메일을 보내와요. 그럴 때 “아, 난 여자였지. 난 라틴계 여자였지”라고 다시금 깨닫죠. 이런 일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어요. 제가 싸워야 할 것들 중 하나에요.

Q15 공연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것은 연기가 아닌 노래를 통해서였다고 들었어요. 당신에게 음악은 무엇인가요?
살아갈 수 있는 이유예요. 노래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아직 전문적으로 음악을 배운 적은 없지만 곧 하게 될 거예요. 음악은 저를 살려주었어요. 가족, 혈통과 연결고리를 느끼는 방법이죠. 매주 일요일, 우리 가족은 거실의 가구를 옮겨 공간을 만들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어요. 그때 들었던 가사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었죠.

Q16 1980년대에 태어난 다른 라틴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도 자라면서 셀레나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면서요.
그녀는 새로운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인물이에요. 전통문화도 잊지 않으면서 매우 미국인스럽기도 하고요. 2가지 아름다운 문화를 잘 섞어 놓은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저 또한 스스로 그렇다고 생각해왔어요. 멋진 것을 잘 버무려 놓은 사람이랄까요? 저는 스페인어도 할 수 있고 음악이나 춤, 음식, 언어와 같이 아름다운 면모들을 만끽할 수 있어요. 하지만 동시에 미국 음악과 미국 음식, 그리고 미국 관습도 경험하고 즐기죠. 이 모든 것을 잘 융합 시켜서 슈퍼히어로처럼 살 수 있어요.

Q17 가장 좋아하는 셀레나의 곡은 뭔가요?
당연히 ‘No Me Queda Mas’예요. 가장 강렬하면서 동시에 감성적인 곡이에요.

Q18 유년 시절 착한 여자로 살기 위해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될 때는 스스로 해를 끼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했다고 말했어요. 지금은 섹스 심벌로 여겨지고 있는데 당신의 섹슈얼리티를 언제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했나요?
아주 최근에서야 받아들였어요. 저는 항상 섹슈얼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의 고정관념 속 성적 매력으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거나 섹스를 무기로 어떤 상황에서든 벗어날 수 있다고 여기는, 성적 대상화된 라틴계 여자가 되기 싫어서 숨기려고만 했어요. 물론 가끔은 섹스를 통해 몇몇 상황을 해결한 적도 있지만 정말 예외적이에요. 항상 그런 식은 아니니까요. 대신 저는 머리와 마음, 그리고 가족과 라틴 커뮤니티로부터 배운 것으로 삶을 헤쳐나가고 있어요. 이렇게 앞서 나갈 수 있었던 힘이죠.

Q19 당신의 섹시함 때문에 활동가로서의 업적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진 않나요?
특히나 라틴계 사람에 대한 편견이 심해요. 우리는 섹시하면서 동시에 똑똑하면 안 되죠. 저도 책을 쓰고 나서야 스스로 섹시하다고 느끼고, “젠장. 내 가슴에 대해 당신들이 뭐라고 말하든 난 상관하지 않아. 내 외모에 대해 뭐라고 떠들든 상관없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섹슈얼리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하는 저의 메시지이기도 해요. 저도 자라면서 갈색 피부가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넓적한 코는 못생겼어. 갈색 눈은 푸른 눈보다 예쁘지 않아.” 머릿속에서 당신이 덜 하얗고 성적 매력이란 나쁜 것이며 동시에 무식해 보일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차단하세요.

Q20 가장 살아있다고 느낄 때가 언제인가요?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출 때요. 세포 하나하나를 통해 음악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할 때요.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 엄마가 만든 요리 속 콩이 제 입에 들어와 그 맛이 느껴질 때,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건지 아시겠죠? 심장을 강타하는 생명력이 느껴져요.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번역 이연정
  • 포토그래퍼 Kelia Anne
  • Samanta Helou Hernand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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