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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

남태현은 다시 더 큰 사랑을 받길 원한다.

인디언 스타일 목걸이는 RAMSHACKLE 제품

셔츠는 GOMORRAH, 귀고리는 NUMERING, 반지는 모두 ROCKINGAG 제품. 레더 재킷과 팬츠, 벨트와 타이 그리고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더 재킷은 WINDOW 00, 팬츠는 JUNYA WATANABE COMME DES GARÇONS, 선글라스는 OLIVER PEOPLE by LUXOTTICA, 목걸이는 M’SWAG, 귀고리는 P by PANACHE, 반지는 모두 ROCKINGAG 제품

팬츠는 KIMHEKIM, 귀고리와 목걸이는 모두 P by PANACHE, 반지는 모두 ROCKINGAG 제품. 셔츠와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괴리감이 엄청나요. YG의 위너로 활동할 땐 몇천, 몇만 관객 앞에서 엄청난 호응을 받으며 공연했어요. 지금은 작은 클럽에서 공연해요. 물론 지금도 의미 있고 재밌죠. 하지만 한편으론 좀 짜증이 나요. 굉장한 인기를 못 누리니까.”

Q1
한쪽 눈의 렌즈를 직접 챙겨왔어요.
오드아이(odd-eye, 양쪽 눈동자 색깔이 다름)는 데이비드 보위의 상징이잖아요. 평소 데이비드 보위의 음악을 즐겨 듣기도 하고, 그가 추구하던 글램 록 스타일도 좋아해서 이런 촬영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하고 다니기 어려운 치장이기도 하고.

Q2
5월이었죠. 밴드 사우스 클럽을 결성해 블루스풍 음악 ‘Hug Me’로 돌아왔어요. 제목부터 ‘안아줘’라니.
YG에서 나온 뒤 가장 힘들 때 쓴 노래예요. 지금까지 아이돌로 보여준 이미지와 저의 새로운 음악이 팬들에게 이질적으로 비쳐지지 않으면 했어요. 무난한 곡으로 천천히 시작하겠다는 마음.

Q3
회사에 있을 때와 독립 뮤지션이 된 지금, 어떻게 다른가요?
단점도 있어요. 음악 외적으로 일이 너무 많다는 것. 모든 걸 직접 해야 하니까 부담이 있죠. 그래도 자유로운 지금이 좋아요. 회사에 있을 땐 음원 하나를 발표할 때도 절차가 많았는데, 이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으니까.

Q4
만드는 음악도 달라졌나요?
위너로 활동할 때도 음악은 늘 만들었지만 제가 만든 음악을 프로듀서들이 깎고, 다듬고, 포장하고, 믹싱하고, 음 하나까지 조정해서 발표했어요. ‘완벽한 상품’으로. 사우스 클럽의 저는 자유롭죠. 모든 면에서 열린 생각을 할 수 있을 만큼.

Q5
사우스 클럽의 음악을 표현한다면?
여러 장르가 섞여 있어요. ‘날것’ 같은 음악. 장르는 블루스나 록에 가깝고. 제가 변덕스러운 편이라 누가 무슨 음악을 하냐고 물으면 그저 ‘얼터너티브(Alternative)’라고 말해요. 얼마 전 발표한 1집은 블루스적 요소가 강했는데, 지금 준비하는 앨범은 모던한 느낌의 곡이 많거든요.

Q6
한 회사의 대표이자 독립 뮤지션으로서, 음악 시장을 보는 눈도 달라졌나요?
매년 음악 자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10년 전쯤 빅뱅이 ‘거짓말’을 발표했을 땐 난리였잖아요. 요즘 음악 시장은 뭔가에 열광하는 경우가 드문 것 같아요. 고민해봤죠. 나라가 이 모양이라 그런가? 날씨가 더워서인가? 글쎄요, 제 생각엔 대중들이 새롭다고 느낄 만한 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Q7
남태현에겐 기회 아닌가요?
저도 새로운 게 뭔지 알면 그렇게 할 텐데, 잘 모르겠어요. 고민해봤죠. 블루스 음악을 밀고 나갈까? 새로운 음악을 해볼까? 결론은 ‘좋은 음악을 하면 되겠구나’더군요.

Q8
좋은 음악이란 뭘까요? 롤모델이 있나요?
멜로디와 가사가 좋은, 말 그대로 듣기 좋은 음악이요. 2집은 제 방식을 지키면서 누가 들어도 거부감 없는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롤모델은 딱히 없고요. 영감을 주는 사람은 커트 코베인, 롤링스톤스, 비틀스, 데이비드 보위.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전성기를 보낸 밴드 음악을 즐겨 들어요.

Q9
지난해 11월, 5년간 몸담은 YG와 결별한 이유는?
나가야겠다는 판단이 서더라고요. 위너로, 아이돌로 활동하는 게 힘들었거든요. 저는 단체 생활을 잘 못해요. 이런 저 때문에 힘든 사람도 있었을 거고요. 모든 면에서 ‘내가 나가는 게 모두를 위한 선택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엔 두렵기도, 막막하기도 했는데 자신감이 더 컸어요. 저 자신을 믿었거든요. 위축된 적도 없고요. 제가 감각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음악 활동을 위해 필요한 계산 정도는 할 줄 알고.

Q10
자신 있다는 건가요?
촬영할 때 보셨잖아요. 제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거면 잘해요. 어떤 일에 몰입하면 못 헤어나올 정도로 빠져버리죠. 보편적 기준보다 무언가를 느끼고 감지하는 기능도 높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순발력이 좋은 편이에요. 판단이 서면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죠. 그리고 어떤 결과라도 후회하지 않아요.

Q11
행동파네요. 주변에선 남태현을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나요?
추진력이 있다고 해요. 끼가 많다는 얘기도 하고, 다가가기 어렵다는 얘기도 들어요. 여자친구에겐 음, 질리지 않는 남자친구? 지금까지 만난 여자친구 중 제게 질려서 헤어진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라서 이별했어요. 연애할 땐 솔직하게, 좋은 표현을 자주 하는 편이죠. 연애를 안 한 지 오래돼서 잘 기억나진 않지만.

Q12
요약하면, 주체적인 사람인가요?
작년까지 회사에서 허락한 음악만 발표했어요. 당시엔 음악을 만드는 게 노동처럼 느껴졌죠. 지금은 자유로워요. 제 방식대로 가요계에 자리 잡아야죠. 얼마 전 발표한 ‘아니’ 일반 버전과 ‘Edit’ 버전이 있어요. ‘Edit’ 버전은 대중들이 더 듣기 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낸 거죠. 타협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13
자유로운 지금도 대중의 사랑은 그리운 거죠?
당연하죠. 사실 괴리감이 엄청나요. YG의 위너로 활동할 땐 몇천, 몇만 관객 앞에서 엄청난 호응을 받으며 공연했어요. 지금은 작은 클럽에서 공연해요. 물론 지금도 의미 있고 재밌죠. 하지만 한편으론 좀 짜증이 나요. 굉장한 인기를 못 누리니까. 아직 불만족스럽고요. 하지만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훨씬 단단해질 거라고 믿거든요.

Q14
대중적으로 사랑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노래에 대중적 요소를 넣으려고 해요. 밴드 멤버들과도 얘기한 건데, “하고 싶은 음악을 맘대로 하는 것도 좋은데, 그건 우리가 더 이뤄놓고 하는 게 의미 있다”라는 생각을 해요. 우리끼리 좋자고 하는 게 아니니까요.

Q15
모든 곡을 직접 만드는데, 발표한 것 중 자신과 가장 닮은 곡은?
‘Liar’. 노골적으로 누군가를 비판하는 노래인데, 저와 닮은 것 같아요. 저는 직접적으로 소리 지르거나 화를 표출하는 사람은 아닌데, 그 곡이 딱 그래요. 강렬한 반주에 비해 보컬 라인은 단조롭거든요. 가사를 들어보면 ‘뜨끔’한 사람도 있을 거예요. 보수적 기득권층이나 소위 말하는 ‘된장녀’를 가리키는 가사예요. 그런 사람들, 딱 질색이거든요.

Q16
남태현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나요?
똑똑한 사람을 좋아해요. 영리하지만 영악하지 않은 사람. 예를 들면 감각도 실력도 있지만 자만하지 않는 사람이요. 뽐내지 않고 자기가 하는 일을 즐거워하고 잘 하는 사람이 좋아요. 커트 코베인, 바스키아, 데이비드 보위가 그런 사람이에요. 직관적이고 날것 같은 아티스트들이죠.

Q17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제안을 받았다거나.
최근 윤도현 선배님이 국내 록밴드의 친목 모임에 오라는 연락을 주셨어요. 저는 제 음악을 듣고 먼저 제안한 사람과 협업하고 싶어요. 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헤드윅>을 연출하고 연기도 한 존 캐머런 미첼 감독과 작업해보고 싶어요. 연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닌데, 그 사람과는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헤드윅>처럼 과감한 분장도 해보고 싶고요.

Q18
다음 계획은 뭔가요?
2집을 만들고 있어요. 색다른 프로모션도 고민 중이고. 사람들의 상식을 깨는 일을 하고 싶거든요. 예상할 수 없는 일. 세상이 좀 더 즐거워졌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예고 없이 게릴라 공연도 종종 해요.

Q19
어떤 즐거움이요?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 시대의 뮤지션을 좋아해요. 오아시스의 전성기엔 그들을 보려면 꼭 공연장에 가야 했잖아요. 음반도 사야 들을 수 있었고. 지금보다 음악이 값진 시대였죠. 지금은 뭐든 쉽게 접할 수 있어요. 낭만이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SNS가 없던 시대를 동경해요.

Q20
‘낭만’이 담긴 노래 3곡을 추천한다면요?
너바나의 ‘All Apologies’. 커트 코베인의 노래 중 분노가 가장 덜 담겨 있어서 좋아요. 지미 핸드릭스의 ‘Foxy Lady’. 섹시하더라고요. 비틀스의 ‘Oh! Darling’. 마음에 드는 여자와 있을 때 꼭 트는 노래인데, 이 노래를 틀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요.

셔츠와 니트는 모두 GUCCI, 팬츠는 KIMHEKIM, 선글라스는 OLIVER PEOPLE by LUXOTTICA, 귀고리는 M’SWAG, 반지는 모두 ROCKINGAG 제품
재킷과 팬츠는 모두 KIMHEKIM, 셔츠와 슈즈는 모두 GAMORRAH, 귀고리는 M’SWAG 제품.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Credit

  • 에디터 양보연
  • 포토그래퍼 JDZ Chung
  • 영상 이원주
  • 헤어 장해인
  • 메이크업 장해인
  • 스타일리스트 김영진
  • 어시스턴트 김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