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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대한 예견

로봇공학자 한재권은 모두가 로봇을 갖게 되는 세상을 꿈꾼다.

로봇공학자, 로봇박사, 혹은 그냥 박사님이나 교수님. 어떻게 부르는 게 편하세요?
이름 부르는 게 제일 좋긴 해요.

한재권 씨, 이렇게요?
네. 그런데 제일 맞는 건 그냥 박사인 것 같아요. 왜나면 항상 로봇에겐 박사가 있잖아요. 태권브이는 김 박사가 있고, 마징가는 강 박사가 있듯이.

만화에 나오는 박사님들과는 꽤 다른 인상이에요.
그렇죠. 가운이랑 동그란 안경이 있어야 되는데.(웃음) 그런 스테레오타입이 제 적이에요. 로봇을 만들려면 새로운 걸 생각해야 되거든요. 일상생활부터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요. 로봇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니까. 일상생활은 딱 고정돼 있고, 연구할 때만 새로운 걸 한다? 그건 말이 좀 안 맞죠.

일상생활에서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스키 로봇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로봇이 스키를 탄다? 그런 건 여태까지 없었어요. 사람이 타는 거랑도 완전히 달라요. 이 모션으로 이쪽으로 가볼까, 동작의 순서를 바꿔볼까…. 계속 도전해야 해요. 이런 상상을 순식간에 해내는 훈련이 돼 있어야 하고.

같이 촬영한 로봇이 스키 로봇 다이애나죠? 재난 로봇 만들던 분이니, 산악 지형이 많은 한국 사정에 맞게 스키 로봇으로 재난 로봇을 만드는 거구나, 짐작했어요.
사실 재난보다 더 넓은 카테고리예요. 극한 상황의 극복. 스포츠는 인간의 신체적 한계에 도전하는 거잖아요. 로봇 스포츠도 로봇의 물리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아주 좋은 시험이에요.

다이애나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열리는 스키 로봇 챌린지에 참여할 예정이에요. 그 전부터 스키 로봇을 만들었나요?
그건 아니에요. 5월부터 시작했죠. 스키 대회를 겨울도 나지 않고 준비하게 됐어요. 대신 뉴질랜드에 전지훈련을 다녀왔죠.

로봇기술 기업 로보티즈를 그만둔 뒤에도 “어떻게든 재난 상황에 뛰어들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고 했죠.
지금도 하고 있어요. 저기 뱀처럼 생긴 로봇 보이죠? 저게 재난 구조용 로봇이에요. 붕괴 사고가 나서 사람이 매몰됐을 때, 사고 현장에 들 어가는 로봇.

탐색 임무를 하나요?
무선통신을 연결시켜주는 것까지. 조난자가 스마트폰이나 통신 기기를 갖고 있다면, 이 로봇을 통해 중계가 될 수 있도록.

한국은 전자 및 IT 강국이지만, 항상 따라붙는 꼬리표가 있어요.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강국. 로봇도 마찬가지인가요?
맞아요. 로봇 만드는 분들 중에도 기계공학자가 많아요. 저도 그렇고. 모든 산업이 처 음엔 하드웨어로 경쟁해요. 하드웨어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그때부터 소프트웨어 싸움이고. 그 시점에 상품화가 주로 이뤄지죠. 소비자들은 소프트웨어가 뛰어난 제품을 사요. 결국 산업 경쟁력이 있으려면, 소프트웨어가 앞서가줘야 해요.

로봇도 결국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싸움인 걸까요?
로봇 하인이 생긴다고 생각해보세요. 말귀 잘 알아듣고 똑똑한 친구를 더 아끼겠죠. 인간이 명령을 안 해도 알아서 척척 해주는 로봇은 부가가치가 굉장히 높을 거예요. 정말 많은 전문가들이 팀으로 로봇을 만들어요. 결국 좋은 로봇은 팀 워크에서 나오더라고요. 다르파(미국방부 고등연구 계획국) 로보틱스 챌린지에 출전했을 때, 세계적인 로봇 연구소들이 다 왔어요. 그런데 나사의 우주센터가 예선 꼴찌로 탈락했어요. 너무 싸우더라고요. 나사의 로봇은 걷지도 못했어요.
결국 소프트웨어가 성패를 가른다 해도, 하드웨어의 완성도 시간이 꽤 남았다는 인상이에요.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 출전한 전 세계의 쟁쟁한 로봇들도 넘어지기 일쑤였죠. 걸음마도 다 못 뗀 하인이라니.

아직 우리 곁에 다가오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때는 아니에요. 곧 온다 생각하고 대비해야죠. 그런 대비가 있는 공동체와 그렇지 않은 공동체는 앞으로의 10년, 20년이 완전히 다를 거예요. 로봇이 일상생활에 등장했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공동체가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되겠죠.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요?
우선은 정서적 대비. 로봇이 터미네이터가 돼서 인류를 망하게 할 거다, 같은 극단적 사고가 아니라 로봇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야 인간이 더 풍요로워질까,를 고민해야 해요.

지금이 ‘벌써’가 아니란 말이죠?
그럼요. 또 우리가 너무 영화적 상상력에 매몰돼 있는데, 진짜 로봇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어요. 기술의 본질을 봐야 해요. 이미 인공지능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면 습성과 행동을 미리 판단해 내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집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듣고 싶은 음악이 막 흘러나오는 것일 수도 있어요. 이런 얘기 하면 무서워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이미 중독돼 있어요. 예를 들면 내비게이션. 옛날엔 길 외워서 다녔지만, 지금은 인공지능이 시키는 대로 하죠. 그렇게 이미 자연스러운데, 너무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머신러닝, 딥러닝 등으로 로봇이 스스로 학습한다는 사실에서 두려움이 오는 것 같아요. 그러다 우리조차 모르는 걸 알아버리면 어쩌지?
완전히 불가능한 얘긴 아닐 거예요. 그래도 과장돼 있어요. 머신러닝 좀 해본 사람들은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요. 기계가 알아서 학습한다지만, 사실 사람이 일일이 넣어줘야 하는 게 많거든요. 머신러닝, 딥러닝이라고 해서 완전히 별세 계가 펼쳐지는 건 아니에요. 거기서 사람이 해야 될 일이 늘어날 수도 있고요. 인간의 직업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직업의 종류가 바뀌는 거예요.

로봇 전쟁이나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이 먼 공포라면, 가깝게는 일자리를 잃는 두려움이 가장 크죠.
10년, 20년 뒤엔 전혀 새로운 일 자리 종사자들이 더 많을 거예요. 그렇다고 당장 직 업이 다 바뀌는 건 아니죠. 지금 직업이 있는 분들은 그 일 쭉 하다 은퇴하면 돼요. 새 일자리는 아이들, 미래 세대의 몫이겠죠. 산업혁명이 일어난 1800년대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그렇게 적응해왔어요. 안 그랬으면 아직 다 농사짓고 있어야죠.

하지만 1차에서 2차, 2차에서 3차 산업혁명까지의 기간이 어림잡아 각각 100년씩인 것에 비해 인공지능이 큰 역할을 하는 4차 산업혁명은 너 무 급박히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죠. 거기서 불안감 이 오는 것일 테고요.
일자리는 그렇게 급변하지 않을 거예요. 실제 기술 발전의 속도가 그래요. 어느 정도 바뀌는 타임이다, 정도죠. 여태까지 우린 새로운 게 나와도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 이번엔 다행히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고요. 단, 공포심을 자극 했다는 측면에서 부작용이 좀 있죠.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이후로 피부 에 와닿게 됐죠. 알파고가 몸이 있으면 정말 무섭겠는데?
알파고는 바둑밖에 못 둬요.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이세돌은 요리도 하고, 잡담도 하죠.

물론 알파고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지만, 그 알고리즘을 다른 분야에 적용시킨다 거나….
열심히 적용하고 있는 중이죠. 그런데 여러 가지 다 하는 인공지능 개발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요. 특정한 목표를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ANI라고 불러요. N은 좁다 할 때 ‘Narrow’죠. 지금은 ANI의 시대예요. 이게 AGI, ‘General’의 시대로 넘어가야 되는데, 아직은 어려워요.

진정한 인공지능, ‘AI의 시대’는 AGI 의 시대가 열려야 오는 건가요?
아직 멀었어요. 한 10년 동안 많은 ANI들이 나올 거예요. 그걸 적극적으로 이용하세 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20세기엔 2020년이 되면 적어도 날아다니는 차가 있을 줄 알았는데, 사실 크게 달라진 건 없기도 해요.
그렇긴 하죠. 기술은 많이 바뀌었어요. 20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이란 존재는 상상도 못했죠. 그리고 스마트폰이 있으면 엄청난 일이 생길 거라 생각했지만, 우린 그걸로 일상생활을 하잖아요. 로봇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여전히 2020년대를 분수령으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아요. 세계경제포럼은 2021년 로 봇 서비스 일반화, 2022년 대량생산, 2025년 인공지능이 화이트칼라 노동을 대체할 거라 전망했죠. 매 년 큰 차이가 생긴다고.
동의해요. 우선 2020년이 되면, 우리 사회가 무인자동차를 보게 될 거예요. 한국은 몰라도 실리콘 밸리 지역엔 돌아다니겠죠. 무인자동 차는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생활 패턴에 굉장히 큰 변 화를 가져올 거예요.

무인자동차가 큰 변화를 야기하는 정도의 기술인가요?
우선 소유에 대한 개념을 바꿀 거예요. 지금 자동차는 소유하는 거죠. 그런데 무인자동차는 스마트폰으로 부르면 와요. 차 안에 아무도 없죠. 그러면 내 차랑 뭐가 다르죠? 택시엔 기사님이 있으니 내 차 같지 않지만, 무인자동차는 타는 동안 은 내 거예요. 자가용보다 편하죠. 주차할 필요도 없고. 차를 소유함으로써 발생하는 여러 갈등 상황이 사라져요. 그렇게 소유의 개념이 희석되고, 공유의 개념이 강해지는 시기가 올 거예요. 소유의 경제에서 공유의 경제로 바뀌는 시발점이 된다는 거죠. 사고 방식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고, 직업이 바뀌고, 산업이 바뀌고.

2020년이면 불과 3년 뒤 일인데.
아, 무인자동차 기술은 완성돼 있어요. 보험이나 도로교통법 같은 제도적 장치가 미 비할 뿐이지. 그보다 사람들의 심리적 반응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이런 것들을 준비하는 시간이 지 금부터 2020년까지일 거예요. 캠페인도 하고 입법도 하고. 지금 무인자동차는 인간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해요.

<라디오스타>에 출연 당시에도 “자동차 처음 나왔을 땐 인간을 파멸시킬 것이라고 했지 만, 그렇지 않잖아요.”라며 로봇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며 자동차를 예로 들었어요. 탈 것, 이동수단이 인 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나요?

2020년대를 분수령으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아요. 세계경제포럼은 2021년 로 봇 서비스 일반화, 2022년 대량생산, 2025년 인공지능이 화이트칼라 노동을 대체할 거라 전망했죠. 매 년 큰 차이가 생긴다고.

그건 아니고, 개개인이 갖고 있는 기계 중에 가장 비싼 걸 예로 든 거예요. 사람이 소비 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비싼 게 자동차잖아요. 좋은 기술일수록 비싸거든요. 그러니까 거기 탑재된 첨단 기술이 가장 먼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죠. 반대로 말하면,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는 최초의 최첨단 기술이 차인 거고.

로봇공학자라면 가장 앞선 기술을 다루고 싶은 욕심이 생기지 않나요? 하지만 박사님은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하고 있죠.
로망이죠. 그놈의 만화 때문에. 꿈을 계속 좇고 있어요.

개인용 휴머노이드의 상용화까지는 얼마나 걸릴까요?
저도 알고 싶네요. 한 20년 정도로 예측해요. 모든 기술에 사이클이 있거든요. 그중 하나가 다르파 사이클이고요. 미국방성 산하 연구 기관 다르파에서는 신무기 개발을 하는데, 진짜 기상천외한 것들을 만들어요. 스텔스 전투기나 레일건 같은. 이런 기술이 민간에 흘러나와 실용화되는 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충 20년이에요. 인터넷도 그랬어요. 70년대 다르파에서 시작한 기술인데, 1995년 에 우리가 월드와이드웹의 탄생을 보게 되잖아요. 그런데 다르파에서 2010년대 초기에 굉장히 로봇 연구에 집중을 했어요.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에. 그러니까 20년쯤 지나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 곁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다르파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니 좀 무서운데요? 로봇 병기를 만들겠다는 얘기잖아요.
전쟁 최종 단계는 어쨌든 육군이죠. 무인기가 날아다녀도, 가서 깃발을 꽂아야 하니까. 그것마저도 인간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인 거죠. 그런데 모든 기술이 그래요. 굉장히 무서울 수 있어요. 그걸 잘 컨트롤하면서 인간에게 유용하게 쓰려는 노력이 합쳐졌을 때, 비로소 인간의 기술이 되는 거예요. 로봇도 되게 위험해요. 하지만 뒤처져서는 안 되는 기술이고. 어떻게 쓰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요. 약속. 전 인간의 가장 강력한 힘이 약속이라고 생각해요. 그것만이 희망이에요.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 로봇 똘망과 함께 출전해 결선까지 올랐죠. 지금까지 로봇공학자로서 맞은 최고의 순간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최고라는 생각은 안 하고요, 제가 하고 있는 과정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많은 대회와 도전과 난관이 있겠죠.

똘망은 그래도 꽤 애정이 가던 로봇 아니었나요?
모든 로봇에 애정이 있죠. 지금까지 로봇을 몇 종류 만들었나 세봤더니, 열 종 정도 되더라고요. 개수는 더 많고. 그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그렇게 큰 애착은 안 가요. 회사에서 만들어서인지 양산성 같은 요소를 많이 고려했거든요. 오히려 미 국 유학 중에 만든 찰리가 더 자식 같은 느낌이에요.

로봇 축구대회인 로보컵에서 우승한 찰리요?
네. 지금은 시카고 박물관에 갇혀 있어요.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꼭 완성하고 싶은 궁극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다면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개체를 만들고 싶어요.

외모부터 기능까지?
모든 사람이 비서를 갖게 되는 세 상을 꿈꿔요. 신체적 불편이 더 이상 불편하지 않은 세상. 그렇게 되면 세계가 많이 달라지겠죠.

그 또한 인공지능의 일부일 수 있지 만, 로봇이 감정을 갖는 문제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요?
사실 우리는 인간의 감정이 뭔지 도 모르면서 로봇의 감정을 논하고 있죠. 과연 저 로봇이 갖고 있는 게 감정일까?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 로봇으로 인해 인간이 어떤 감정을 갖느냐가 중요한 거지. 저는 감성 로봇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데, 되게 쉬워요. 왜냐면 로봇에 조금만 기능을 넣으면, 사람들이 로봇을 의인화하고 자기 감정을 투사하거든요. 단지 로봇은 프로그램에 따라 반응하는 것뿐인데. 사람은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요. 그걸 스캔하는 것만으로도 로봇은 인간의 감정에 대응할 수 있어요. 진짜 핵심은 이거예요. 로봇이 자아를 갖느냐. 그건 재앙이에요. 로봇이 ‘어, 나는 누구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게임 끝. 인류는 멸종할 거예요.

디스토피아 SF 영화의 단골 주제이기도 하죠.
근데 거기까지 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동시에 두려움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고요. 하지만 외계인이 쳐들어오는 공포와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요.

섹스 로봇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산업화의 아방가르드적 전위대가 될 거예요. 로봇이 극도로 발달하게 된다면 그 이유는 섹스 로봇 때문일 거고요. 게임과 포르노가 저장 매체와 메모리와 컴퓨터 그래픽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듯이. 결국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 상품화가 되고, 투자가 들어오는 거죠.

섹스 로봇이야말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완성판 아닌가 싶어요. 신체와 인공지능 중 한쪽 이라도 시시하면 사람들이 큰돈을 쓰지 않겠죠.
정말 많은 기술이 필요할 거고, 그게 로봇 기술 전반에 큰 영향을 주겠죠. 지금 카메라가 이렇게 작아지기까지 섹스 산업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나요? 그걸 문화적으로 잘 다루는 게 중요할 뿐이에요. 나쁘다고만 죄악시하는 건 뒤처지는 지름 길이죠.

직접 갖고 싶은 단 하나의 개인용 로봇을 만든다면요?
안 만들고 싶은데. 저는 로봇 필요 없어요. 언젠간 필요할지도 모르겠지만. 단, 결국엔 로봇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거예요. 그러니까 하는 거예요.

격동의 2020년대가 지나고 2030년 대의 문이 열리면 어떤 세상이 와 있을까요?
키보드와 마우스의 존재가 많이 사라질 거예요. 감수성을 잘 발휘하는 사람들이 주목 받게 될 거고. 인공지능에 중독되다 보면, 인간에 대한 갈증이 생길 거거든요.

키보드와 마우스의 존재가 많이 사라질 거예요. 감수성을 잘 발휘하는 사람들이 주목 받게 될 거고. 인공지능에 중독되다 보면, 인간에 대한 갈증이 생길 거거든요.

Credit

  • 에디터 유지성
  • 포토그래퍼 안하진
  • 헤어 김민지
  • 메이크업 김민지
  • 어시스턴트 김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