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트렌드 파킹어시스트

코스튬 디자이너 김도담

김도담은 예측을 벗어난다. 그런 자신을 즐기며.

개미가 되고 싶은 베짱이였어요.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을 때만 열심히 하는. 하지만 이젠 진짜 개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LA에서 패션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어요. 한국엔 지난여름에 들어와서 한 달 정도 있으려 했는데, 길어졌고요. 옷도 장비도 다 놔두고 와서 여기서 아무것도 못하니까 빨리 돌아가서 내 일 하고 싶어요. 학교는 2쿼터 남았어요. 종종 하는 모델 일도 재밌긴 해요. 주인공 병이 있어서. 그런데 사람들이 절 그렇게만 보는 건 싫어요. LA에선 사람한테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한국 와서 많이 좋아졌어요. 가면 다시 아플까 봐 불안하지만, 최대한 거기서 버틸 거예요. 홈리스가 되지 않는 한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만든 옷을 리아나에게도 입히고, 에이셉 라키에게도 입힐 때까지. 코스튬 디자이너는 보통 무대나 영화에 옷을 맞춰주지만, 전 제가 고르고 싶거든요. 한국이나 아시아 전통의상이랑 하이엔드 멋지게 섞어서. 할리우드잖아요? 주말엔 밤새 놀아도 일찍 일어나요. 몇 시에 자고, 밥 먹고, 작업하고 딱딱 정해놓고 살았는데 그게 오히려 스트레스가 돼서 좀 내려놨죠. 그래도 여전히 아침 6시, 7시쯤을 좋아해요. 9시에 집 앞 카페 열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집에 총총 걸어 돌아와서 요가를 해요. 의외죠? 그런 얘기 좋아해요. 아이러니한 나.

“종종 하는 모델 일도 재밌긴 해요. 주인공 병이 있어서. 그런데 사람들이 절 그렇게만 보는 건 싫어요.”

Credit

  • 에디터 유지성
  • 포토그래퍼 김잔듸
  • 헤어 장해인
  • 메이크업 장해인
닥터 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