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어, 그 농밀한 맛

혀와 입천장을 이용해 음미한다.

15년 이상 성숙한 철갑상어의 ‘임페리얼 캐비어’와 부드러운 식감과 헤이즐넛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클래식 캐비어’는 RUSSIAN CAVIAR HOUSE 제품, 러시아 청정지역의 지하수와 보리로 증류한 보드카는 BELUGA 제품

끈적한 점액의 알들이 혀를 맴돌다 톡하고 터진다. 녹진한 바다 내음이 그대로 흘러들어온다. ‘천연 최음제’라 할 만큼 정욕을 증가시키고 자극을 극대화시키는 캐비어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음식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러시아 강에서 채취한 캐비어를 최고 진미로 친다. 러시아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면 더더욱.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즐겨 먹는, ‘러시안 캐비어 하우스(Russian Caviar House)’의 캐비어는 러시아의 북쪽, 수다(Suda)강 양식장에서 채취 후 가공한다. 수다 강의 물줄기를 양식장으로 끌어와 3~6℃의 차가운 민물에서 키운 철갑상어의 알을 담아내는 것. 캐비어 한 스푼 맛보는 것도 최소 10여 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후에나 가능하다. 소금에 절여 짭조름하면서도 녹진한 바다의 향, 고소한 견과류 향까지 알알이 응집돼있다.

캐비어를 ‘블랙 다이아몬드’라 칭하지만 실제로는 상급일수록 브라운, 그레이 등의 컬러가 특징이다. 등급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철갑상어의 크기와 알의 크기. 세브루가, 오세트라, 벨루가로 등급이 나뉜다. 그 중 벨루가가 길이 9m에 육박하는 철갑상어에서 얻은 최고 등급의 캐비어다. 캐비어를 오롯이 즐기는 방법은 지극히 단순하다. 알이 깨지지 않도록 혀 위에 살포시 올리고, 혀와 입천장으로 천천히 으깨 풍미를 즐기면 된다. 브랜드 앰배서더는 캐비어의 풍미를 풍성하게 즐기기 데는 오히려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추천한다고.

Mr.Playboy Says “샴페인도 좋지만 40도에 육박하는 보드카와 한 입에 털어 넣어보자. 입에는 농밀한 캐비어의 풍미만 남고 보드카로 데어진 목구멍과 가슴은 어느새 뜨거워진다.”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포토그래퍼 임성필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