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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는 이제 뺄 때

오늘 쓴 빨대가 500년 뒤 지구상에 존재할 예정이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 빨대가 인류는 물론 지구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가 되어 돌아왔다. 매년 8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구로 쏟아져 나오는 현재, 더 이상 플라스틱 용기 사용 중단을 미룰 수 없다. 영국 왕실과 유럽연합(EU), 해변에 인접한 캘리포니아와 스타벅스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 등의 미주, ‘버블티의 나라’ 대만 등 세계 전역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일회용 용기의 퇴출을 빠르게 검토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9일, 2020년까지 전세계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뒤따라 맥도날드, KFC 등 그동안 빠르고 편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던 글로벌 브랜드도 경각심을 인지하고 일회용 용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플라스틱 제로 운동에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2015년 유튜브에 올라온 충격적인 영상을 시작으로 올해 초 스페인 해변으로 떠밀려 온 향유고래 사체에서 29kg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면서 부터다. 8분가량의 영상에는 바다 거북이와 생물학자처럼 보이는 이들이 등장하는데, 핀셋으로 거북이의 코에 박힌 막대를 뽑아내려 애를 쓴다.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발견된 거북이는 코피를 흘리며 고통에 몸부림치고 마침내 막대를 뽑아낸다. 막대는 다름 아닌 변색된 플라스틱 빨대. 빨대를 발명하고 상용한 지 약 100여 년.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지구 생명을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실제로 자연 분해 빨대가 완전 분해하는데 20~30일이 소요되는데 반해, 일회용 빨대는 완전히 분해되는 데 약 500년이 걸린다고. 지금 우리가 사용한 빨대가 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지구 어디에서 존재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플라스틱 빨대와의 작별이 코앞에 다가왔다. 그래도 사용해야 한다면 보다 친환경적인 방안은 없을까?

 

식용 빨대, 친환경 종이 빨대와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이 대안으로 꼽힌다. 해초로 만든 식용 빨대, 사탕수수 섬유질로 만든 친환경 빨대가 개발됐으며 국내에서도 타피오카와 쌀로 만든 식용 빨대를 개발됐다. 식용 빨대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SNS에는 해초로 만든 식용 빨대를 개발한 롤리웨어(Loliware)사의 빨대를 맛보는 영상(#eatyourstraw)이 속속 업로드됐다.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전세계 2위 수준인 한국의 국내 기업도 발 빠르게 플라스틱 제로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올해부터 종이 빨대를 전국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며 아이스 음료일 경우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도입시킬 예정이다. 서울환경연합은 ‘빨대 이제는 뺄 때’라는 플라스틱 빨대 안 쓰기 캠페인도 시작했다. 특히 제주도는 세계자연기금, 제주패스, <제주의 소리> 등 5개의 기관이 모여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 ‘No More Plastic Islands’를 시작하기도 했는데, 1여 년 전부터 공 들여왔다. 이제는 더이상 그 누구부터가 아닌 바로 나부터, 바로 오늘부터 꽂았던 빨대를 빼야할 때다.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사진제공 starbucks, jirakit suparatanameta/Shutterstock
  • 영상출처 유튜브'Sea Turtle Biologist', Loli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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