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트렌드 7월 2

애인의 시선으로, 와인하우스

블레이크 우드가 포착한 사랑스러운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내밀히 담은 사진집.

애인의 시선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

뮤지션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의 곡 ‘백 투 블랙 Back to Black’을 들을 때마다 그의 연인이었던 블레이크 우드(Blake Wood)와 이별 후, 가사 중 ‘블랙’을 ‘블레이크’로 발음했던 그녀의 목소릴 잊을 수 없다. 거나하게 취했을 때, 누군가와 헤어졌을 때 거칠지만 섬세한 와인하우스의 곡을 연이어 듣게 되는 이유이다.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지만 젊은 나이에 명을 달리한 이 천재적 디바가 다시 돌아온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어딘 가에서 그녀의 곡이 재생될 때마다 반복하게 되는 망상이다. 그녀의 부고 소식이 들리던 당시 통곡하던 전 세계의 팬들이 있었기에 아마도 이런 망상을 하는 사람이 여전히 꽤 많을 테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돌아올 수 없기에 아쉽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와인하우스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사진집이 최근 발간됐다. 충격적인 것은 그녀의 애인이자 포토그래퍼인 블레이크 우드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 85장의 컬러 사진과 흑백 사진들으로 구성된 이번 콜랙션은 그들이 함께 런던, 파리, 세인트루시아 섬에서 보낸 아주 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애인의 시선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

2007년 22살이었던 포토그래퍼 블레이크 우드가 런던으로 갔을 때, 가장 친한 친구로부터 에이미와인하우스를 소개받는다. 당시 와인하우스는 앨범 <Back to Black>으로 2006년 그래미어워드 5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쥔 후였다. 아주 낮은 보컬로 감정의 전체를 뒤흔드는 이 디바는 인기의 정점에 오르긴 했으나, 변덕스러운 파트너와의 다툼과 이를 끊임 없이 주시하는 시선에 대한 투쟁을 이어나가는 중이었다. 개인적으로든 창의적인 면에서는 철저히 구속 받게 된 블레이크 우드와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그 속에서 우정을 발전시켜나갔고, 2년 동안 떼려야 뗄 수 없는 연인 사이가 되었다.

우드의 이번 사진집은 세상에 단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85장의 컬러와 흑백사진으로 구성된다. 파리에서 공연 중인 와인하우스의 모습부터 런던의 작업실에서 드럼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세인트루시아 섬에서 긴장을 풀고 휴가를 보내는 와인하우스의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카메라를 요염하게 바라보는 눈빛까지. 마치 연인을 위한 사적인 일기와도 같은 이 책은 한때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목소리를 지녔던 소울 디바를 가장 친밀하게 바라보는 사진이 아닐지.

사진 옆에는 저명한 대중문화 평론가 낸시 조 세일즈(Nancy Jo Sales)가 글을 썼으며 젊고 건강했던 런던의 소녀가 다시 등장한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면 연인의 시선만큼 솔직한 방법이 있을까? 세계적 스타라는 타이틀을 걷어내고 가장 솔직한 눈으로 바라본 와인하우스의 순간을 함께 감상해보자. 그녀를 세상 꼭대기로 올려놨던 앨범 <Back to Black>을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두고 말이다.  

“언론에 묘사된 와인하우스의 운명과 거짓에 대한 가십이 아니다. 그녀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인간적 승리를 거둔 화려한 영혼이었다. 이 사진들은 그것을 포착하고 있다.” -Blake Wood

애인의 시선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

애인의 시선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

애인의 시선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

애인의 시선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

애인의 시선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출판사 Taschen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