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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클’ 해봤어?

혼자 하는 시대, 그중에서도 고급 레벨인 '혼클'에 대해 물었다.

혼클 해봤어?

‘혼밥’으로 시작한 혼자 하기 문화가 마케팅의 수단이 되었다는 것은 ‘주류 문화’로 인정받았다는 뜻일까? 이제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는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최근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20대 1천2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혼자 노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응답자가 75%나 되었다. 20대 4명 중 3명은 혼자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혼자 하기 중에서도 고급 레벨이 있었으니, 바로 혼자 클럽 가서 노는 ‘혼클’이다. 플레이보이가 20대 남녀를 대상으로 혼클 경험에 대해 물었을 때 75%가 ‘없다’고 답했다. 혼자 고기도 굽고, 소주를 기울여도 혼자 가는 클럽만큼은 아직 낯선 행위인 듯하다. 하지만 흥미로운 결과가 있었으니, 혼클을 경험해보지 못한 여성 중 50%는 ‘혼클을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왠지 혼자 가면 민망할 것 같아서’라는 이유를 선택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혼클을 경험해보지 않은 이유에 대해 52%가 ‘원래 클럽 가는 걸 싫어한다’고 답했으며, 그다음으로 많은 33.3%의 응답자가 ‘혼자 하면 뭘 해도 재미없어서’라고 답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혼클에 대해 호기심이 있었고, 도전해 볼 의향을 보였다. 이런 응답자들을 위해 혼클을 경험해본 25%의 사람들이 남긴 노하우를 소개한다. 애정하는 ‘혼클’ 스팟에 대해 물었을 때, 이태원의 콘트라, 풀문, 피스틸 등을 추천했다. 혼클 입문자라면 대규모 클럽이 포진한 강남이나 홍대 일대보다 이태원에 위치한 작고 개성 있는 클럽 먼저 겪어보는 게 좋다는 의견이었다. 이 밖에도 ‘너무 이른 시간에 가지 말 것’, ‘혼자라고 스스로 위축될 필요 없이 열린 마음으로 입장할 것’, ‘알코올의 힘을 빌리되, 챙겨줄 이가 없으니 자제력을 잃지 말 것’ 등의 세심한 노하우를 남겨줬다. 인생은 원래 혼자다. 헌데 요새 들어 혼자 하는 행동을 이토록 과하게 조명하는 것은 그동안 식사, 술 자리, 영화 보기 등 많은 행동에서 ‘같이 하기’를 강요받았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사회생활, 조직 생활을 하느라 ‘나’의 즐거움을 돌보지 못한 사람들이 이제는 변하고 있다. 남들도 좋아하는 것 말고 나만 좋아하는 것을 온전히 즐기는 ‘혼’자가 붙은 단어를 사적으로 예찬하는 이유다. 때마침 금요일이니 혼클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오늘이야말로 저질러보는 건 어떨지. 무슨 일이든 첫 시도가 힘들지 일단 해보고 나면 별 게 아닌 것들이 많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Evgeniya Porechenskaya/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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