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쿨 아시안

아시아계 배우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네 편의점>의 폴 선형 리 & 인스 최
일주일에 7일, 하루도 빠짐없이 정상 영업하는 ‘김씨네 편의점’을 중심으로 그린 가족 시트콤. 억척스럽고 가부장적인 주인공 김과 성인이 된 자식 걱정으로 하루가 편할 날 없는 아내 그리고 말 안 듣는 아들, 딸의 캐나다 이민 생활을 담았다. 폴 선형 리가 연기하는 주인공 김 씨는 투철한 애국심으로 일본 자동차를 비롯해 일본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반사적으로 싫어하고 “우리 한국인들은~“을 시작으로 ‘국뽕’에 취한 발언으로 가족 구성원과 충돌한다. 현실적이다 못해 약간의 과장을 더한 한국 가정의 모습을 자연스레 녹였다는 평. 실제로 비빔밥, 불고기, 순두부찌개 등 가정집 한식이 에피소드에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작가이자 배우 인스 최는 <김씨네 편의점>을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아티스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시즌 3를 앞둔 현재, 캐나다 영화상 코미디 시리즈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타며 작품성또한 인정받았다.

<킬링 이브>의 샌드라 오
우리에게 크리스티나 양으로 친숙한 샌드라 오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추리 드라마. 그는 이미 2005년부터 방영된 abc 드라마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의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로 10시즌을 끝으로 자진 하차하기까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후  <킬링 이브>에서 전문 킬러를 추적하는 특수 요원 이브로 변신. 냉철함과 휴머니즘을 오가는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에미상의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킬링 이브>는 시즌 2 방영을 코앞에 두고 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콘스탄스 우
한 편의 영화로 주류가 될 수 없지만, 그 가능성만은 활짝 열었다. 백인 중심의 전개가 아닌, 아시아계의 인물들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중국계 미국인 여주인공 레이첼 추가 남자친구의 초대로 그의 고향 싱가포르에 방문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돈 많은 애 옆에 돈 많은애’슈퍼 리치 아시안 패밀리의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주인공은 자아를 찾고 사랑까지 쟁취하는 해피 엔딩. 한편 2천억 대의 저택에서 살며 4백 억대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슈퍼 리치 아시안들의 파티는 화려한 볼거리마저 제공한다. 모든 배우가 아시안으로 포진되었으며, 중국 배우 양자경과 한국계 배우 켄 정도 등장한다. 전 세계 2억 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내며 빠르게 속편 제작에 돌입. 한편 영화의 흥행과 함께 미국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금빛 피부색을 가진 아시안들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자는 ‘골드오픈(#goldopen)’ 운동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서치>의 존 조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보다 국내 개봉이 2달가량 빨랐던 영화 <서치>. 실종된 딸을 찾는 주인공 데이비드를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가 연기했다. 실종된 딸을 SNS에 의존해 찾을 수밖에 없는 설정으로 온라인 상의 불확실한 정보와 익명성이 던지는 문제가 민 낯으로 드러난다. 여기에 세대간 소통의 부제도 꼬집는다. <서치>가 크게 의미 있는 이유는 특히 아시아계 배우가 중심을 이루지만 문화와 인종에 호소하지 않는다는 것.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 설정이 오히려 매우 평범한 것처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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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김민지
  • 사진제공 넷플릭스 코리아,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