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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9금 연애운

별들에게 물어봤다. 올 한 해 연인을 대하는 태도부터 침대 위 비밀스런 노하우까지.

양자리 3.21-4.20
‘소울메이트’에 대한 낭만적 공상은 집어치워라. 가벼운 장난기와 무책임한 호기심이 7대3으로 믹스매치된 ‘썸’이 올해 당신 로맨스의 상한선이다. 하지만 기대감만 살짝 줄이면 만족감은 평균 이상이다. ‘접촉은 자주 그러나 시간은 짧게’가 2019년의 금과옥조임을 명심하라. 침대에서든 어디서든, 상대에게 전부를 걸지 않을 때 더 짜릿해지는 로맨스의 법칙이다.

황소자리 4.21-5.21
기억하라. 그(그녀)의 시선이 뜨거워지는 것은 당신 얼굴 위에서가 아니다. 고무공처럼 탄력 넘치는 몸에 섹시한 땀 한 방울 또는 싱그러운 바디 퍼퓸 한 올이 더해질 때, 당신의 매력은 그(그녀)의 대뇌피질에 파고들어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각인한다. 숫제 주술적이다. 그러므로 새해 러브어페어의 무대는 피트니스 클럽이다. 당신의 땀 한 방울 속에 은닉된 페로몬의 은총을 믿어라.

쌍둥이자리 5.22-6.21
난처한 취향이다. 올해 당신의 감각은 유독 시각적인 자극에 쉽게 달아오른다. 직접 볼 때는 시큰둥했던 그(그녀)의 신체 일부를 사진으로 전송받는 순간, 당신의 리비도는 뜨겁게 점화된다. 은밀한 사진과 은밀한 동영상을 컬렉션하고 싶어진다. 연인 사이에 합의된 어른놀이가 무슨 죄가 되느냐고 묻지 마라. 두 사람의 명예를 지키려면 여러 겹의 안전장치가 필수다.

게자리 6.22-7.22
콘돔의 문제일까, 당신 정자(또는 난자)의 문제일까? 정교한 배란일 계산기와 울트라 세이프 콘돔의 철통 보안을 뚫고 원치 않는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위기감이 2019년 내내 도사린다. 위기의 지뢰밭을 피해, 당신의 러브 어페어가 어떻게 이어져야 옳을지 ‘할많하않’이지만, 그래도 하나 기억할 것은 당신의 생식 능력이 그만큼 왕성하다는 사실. 잠 안 오는 밤이 참 많겠다.

사자자리 7.23-8.22
어떡하면 좋을까. 당신의 리비도는 격렬하게 밖으로 뿜어져나가기만 할 뿐 그(그녀)의 깊은 속 굽이굽이로 파고들 줄을 모른다. 침대 위의 매너는 작고 은밀할수록 짜릿하다는 것을 기억할 때다. 속도를 늦춰라. 몸놀림을 절제하라. 상대의 리액션이 나오기도 전에 도취하지 마라. 올해 당신에게 주는 침실의 법칙이다. 그(그녀)의 신음소리는 황홀이 아니라 통증을 가리키고 있다.

처녀자리 8.23-9.23
인상적인 언어 감각이다. 곁에 사랑을 나눌 파트너가 없다면(또는 있더라도) ‘야설’ 쪽으로 재능을 탕진해 봐도 좋겠다. 당신의 총명한 손끝이 황홀하게 그(그녀)들의 속살을 적실 것이다. 물론 실제 러브게임을 짜릿하게 해주는 묘약으로 활용해도 좋다. 부디 뻔뻔스럽고 외설적이되 유머를 잊지 마라. 올해 당신이 공략해야 할 성감대는 ‘대뇌피질’이다.

천칭자리 9.24-10.23
리비도의 운명이 얄궂다. 옷을 벗었을 때보다 입었을 때가 더 섹시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분홍 블라우스 너머로 언뜻언뜻 비치는 검정색 브래지어, 얇은 린넨 티셔츠를 뚫고 돌출하는 가슴 근육의 움직임처럼 말이다. 그러니 침대 위에서도 한 오라기 문명의 흔적을 신체에 남겨라. 가터벨트이든 넥타이이든 레드 컬러 하이힐이든 상관없다. 황소를 돌진시키는 투우사의 빨간 망토 같은 효험을 발휘할 것이다.

전갈자리 10.24-11.22
넘치는 리비도가 자랑이 아니라 화근이 되는 때다. 충동적으로 시작한 어리석은 관계가 당신의 구만리 앞길을 발목 잡으려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2019년의 목표는 리비도의 진작이 아니라 리비도의 절제와 선용이 되겠다. 고사리와 율무차를 오랫동안 먹고 ‘술자리는 1차까지만’ 원칙을 엄수하라. 그러고도 잠 안 오는 밤이 있다면 ‘어른용 장난감’을 탐닉하는 편이 낫다.

사수자리 11.23-12.21
2019년 여름 바캉스 시즌이 대목이다. 신체리듬도 최고조에 달하지만, 당신이 고대하던 ‘아웃도어 섹스’의 기회가 ‘물 반, 고기 반’으로 넘실대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돛을 높이 세우고 출전할 때다. 당신이 준비할 것은 웨이트로 다져진 탄탄한 몸과 쾌적한 차량 컨디션, 그리고 러브 파킹이 가능한 위치를 탐색하는 노련한 눈썰미. 이것으로 만선(滿船) 준비는 끝난다. 건투를 빈다. 굿 럭!

염소자리 12.21-1.20 
‘먹고사니즘’에 찌들어 리비도가 바짝 말랐다. 세계 최고의 마사지 테라피스트가 2인 1조로 삼박사일 매달려 주물러대도 기별이 올 동 말 동한 지경이다. 2019년 대부분의 날들이, 아마도 성욕이 수면욕을 넘어서지 못한 채 흘러갈 것이다. 차라리 파트너가 없는 게 다행이고, 있더라도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운기조식하며 시간을 보내라. 한 움큼의 정(精)도 아껴야할 때다.

물병자리 1.21-2.18
사랑을 나누다가도 딴 생각이 나서 큰일이다. 그(그녀)의 절정을 기다리며,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몸과 마음이 얽혀질 대로 얽혀진 순간, 왜 이상한 농담이나 내일 약속이나 보스가 지었던 웃긴 표정이 떠오르는가. 행동 방침은 이것이다.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라. 그(그녀)를 단숨에 클라이맥스로 보낼 수 있는, 최선의 섹스가 아니라 최소한의 섹스를 궁리할 때다.

물고기자리 2.19-3.20
마시멜로우 같은 부드러움이 당신의 손끝과 혀끝,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는 중요한 촉수에 내려앉는다. 애무는 한없이 길고 느슨해지며, 애무와 섹스의 경계선은 모호해진다. 나른하고 몽상적인 섹스, 이것이 당신의 2019년 섹스라이프가 거두는 수확이다. 그러니 땀을 한 바가지 쏟아내는 파워섹스에 대한 미련은 접어라. 배게 밑 말린 라벤더 꽃 몇 송이면 ‘가수면 섹스’가 더 달콤해진다.

김은하 | 점성학 칼럼니스트 김은하는 <페이퍼>, <인스타일> 등 다수의 매체에서 점성학 칼럼을 연재했다. 그만의 시니컬하고 섹시한 필력의 점줄은 <플레이보이>에서만 만날 수 있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김은하
  • 사진제공 Eugenio Marongiu,Jacob Lund, nito, VGstockstudio, Realstock, Dean Drobot, vladibulgakov, Volodymyr Shtun, andrey_l, frantic00, oneinchpunch /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