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트렌드3

섹시한 체취를 갖는 방법

"젠더에 집착하는 촌스러운 향수부터 버릴 것"

영화 <향수>의 한 장면

매혹적인 ‘향’에 대한 호기심은 인류의 수 세기 역사 동안 계속되어왔다. 전 세계에서 뛰어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은 이 현상에 대해 현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본능적인 후각은 예측할 수 없으며 다스리기 쉽지 않다. 

최근 부티크 유니섹스 향수 브랜드 고스트 퍼퓸(Goest Perfumes)은 향에 관한 새로운 증명을 하려고 나섰다. 성적으로 이끌리는 향은 완전히 새로운 향이고 몸과 마음을 더 자연스럽게 연결해준다는 것이다. 창업자 재클린 스틸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한 이 회사는 백화점 진열대에 놓인 향수와는 다르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독특한 향수라고 자부한다. “향수를 사려는 사람들은 백화점에 들어가서 향수병이나 어딘가에 뿌려놓은 향수를 맡아요. 그런 종류의 브랜드는 첫인상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죠. 이런 점은 실제로 사용할 때 시향 했던 향과 다르게 느끼도록 만들죠.”

그러나 고스트 퍼퓸(Goest Perfumes)이라는 부티크 유니섹스 향수 브랜드는 가장 자극적인 향들은 기존의 향과 전혀 다르고, 몸과 마음을 더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걸 증명하고자 한다. 재클린 스틸이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든 고스트 퍼퓸은 백화점 선반에 일렬로 놓여있는 다른 향수들과는 다르게 독특하고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향수를 만든다고 자부한다. “사람들이 향수를 살 때는 일단 백화점에 들어가서 향수 병의 냄새를 맡던지 혹은 그냥 어딘가에 뿌려서 향을 맡아요. 그런 브랜드는 첫인상에 굉장히 신경을 쓰죠. 하지만 집에서 와서 실제로 사용해보면 백화점에서 처음 맡았던 향과 달라져요.”

스틸은 대학교 졸업 후 프랑스에서 향에 대한 공부를 하던 중 취미 생활을 하다가 고스트를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고객들에게 한 개씩 주문 제작을 받았어요. 당시에는 설치 미술도 하던 중이었거든요.” 고스트 컬렉션은 돌핀, 라띠그, 그랜드 투어, 리얼리즘, 사일런트 필름, 자칼 등 6가지 향으로 구성되며 현재 몇 곳의 스페셜티 스토어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모든 제품은 천연 원료를 사용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제품 중 하나는 원료를 인도에서 구해요. 조개껍데기를 샌들우드 오일에 넣은 후 태워서 만들죠. 한 번에 적은 양밖에 구하지 못하지만 정말 ‘엄청난’ 향을 만들 수 있어요. 지구상에서 찾기 힘든 종류에요. 대형 브랜드의 경우 다양한 재료 팔레트가 있고 기계에 넣어 향수를 만들어요. 하지만 제가 쓰는 원료는 그들의 팔레트에 없을 거예요. 사용하려면 손으로 만들어야 하니까요.”

“다른 사람의 냄새에 이끌리는 건 우리 유전자 깊숙이 박힌 행동이에요. 강하게 이끌리는 향 어디쯤 섹슈얼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요.”

고스트 컬렉션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유니섹스다. “젠더는 향수를 뒤떨어지게 만들어요. 유니섹스 패션이 유행하는 것과 같죠. 맨투맨 티셔츠를 누구나 입을 수 있게 된 것도 1930년의 일이잖아요.” 스틸은 마케팅 전략을 떠나서 여성을 위한 향이 남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소리라고 대꾸했다. 고스트는 고객에게 어떤 향이 어울릴지 고민하기보다 향수의 본래 목적으로 먼저 접근한다. 예를 들면 담배 냄새를 가릴 수 있는지 시향 하는 것 대신, ‘스모커 퍼퓸’을 개발하여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제품을 개발했다. 이 향수는 담배 냄새와 잘 어울리고 흡연 전에 사용하면 된다. “스모커 퍼퓸이야말로 고스트라는 브랜드 철학을 잘 담고 있어요. 우리는 오로지 향수 냄새만 부각시키지 않아요. 자신만의 체취를 유지하면서 향이 어우러지도록 하죠. 우리가 보통 연한 향수의 일종인 코오롱을 고를 때도 체취와 섞여들 수 있는지 중요하게 고려하잖아요. 향수도 마찬가지여야 하죠. 이게 바로 더 섹시해질 수 있는 비법이에요.”

스모커스 퍼퓸의 컨셉트는 앤디 워홀의 예술적 개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담뱃갑이라는 일상용품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작품처럼 고스트 역시 향수가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소비문화에 자리 잡은 예상치 못한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스틸은 새로운 향의 매력도를 결정할 때 어디서 경험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녀는 나이를 먹어도 새로운 향을 찾아나서는 일은 절대 질리지 않을 거라고 단언한다. 향이란 인간의 경험 중에서도 ‘걸러지지 않은’ 가장 본능적인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인체의 기능 중에 후각은 가장 중요해요. 일례로 우리는 불 냄새를 맡으면 위험하다는 걸 느끼죠.”

원시적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체취를 강조해주는 향을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냄새에 이끌리는 건 우리 유전자 깊숙이 박힌 행동이죠. 강하게 이끌리는 향 어딘가엔 섹슈얼한 세계가 있어요. 자연스러운 몸의 냄새와 어울리는 향을 찾는 게 섹시해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방금 세탁한 티셔츠나 몸에 딱 맞는 수트를 차려 입는 것보다 더요.” 스틸은 이러한 후각적 매력은 테크놀로지가 발달한 현대 문화에서 더욱 영향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일상에서 보고 행동하는 것은 전부 시각적 정보들이에요. 기술이란 이러한 정보를 더 빠르게 얻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죠. 우리가 느끼는 것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도 말이에요. 하지만 냄새는 전혀 달라요. 부정할 수도 무시할 수도 없어요.”

스틸은 스페셜티 향수를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대량으로 제품을 확장할 계획이다. “성장할 가능성만 있다면 향수에서 머무르지 않고 다른 영역도 시도해보고 싶어요. 어느 분야에서건 여전히 저만의 독특한 제조법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번역 김윤진
  • Marcus Amick
닥터 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