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셀카’

이국적 스타일의 카메라들은 사람보다 더 섹시하게 셀카를 찍는다.

각종 포토 필터 앱을 활용하여 자신의 매력이 가장 돋보이도록 자신을 찍는 행위 ‘셀카’. 이러한 셀카를 사람만 찍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포토그래퍼 J.F. 노보트니(J.F. Novotny)는 이국적이고 낯선 모습의 카메라가 거울 앞에서 자신의 사진을 찍도록 만들었다. ‘카메라 셀피’라고 불리는 그의 파격적인 연작은 무려 40년 동안 지속해온 장기 프로젝트다. 정방형의 이미지 속에는 디자인이 독특한 카메라 한 대가 서 있고 그것과 잘 어울리는 화려한 벽지가 눈에 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주 간편한 방식으로 다양한 시대에 만들어진 카메라의 모습을 아카이빙하기 위해서다. 특히 카메라가 만들어진 당대의 모습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보트니는 그 시대에 유행했던 벽지를 배경으로 쓴다. 그는 40년 동안 찍어온 다양한 카메라 셀피를 ‘Light upon my Face’라는 웹사이트에서 일부 전시하는 중이며 관람객은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디지털 시대에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카메라들은 겉으로 훨씬 앞서있는 것 같지만,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가 지닌 개성은 쉽게 따라갈 수 없음을 보여준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J.F. Novotny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