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한 빛의 전시

네온사인과 스펙트럼, 클럽의 강렬한 조명까지 빛에 관한 매력적인 전시를 소개한다.

하비에르 마틴, ‘BLINDNESS PASION’, 2016.

아름다움을 의심하는 네온 빛 서울미술관은 최근 주목받는 신진작가를 초대하여 개인전을 여는 ‘2019 보더리스 아티스트 프로젝트 Borderless Artist Project’를 개최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스페인의 다원예술가 하비에르 마틴(Javier Martin)을 선정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인 ‘블라인드니스 컬렉션 Blindness Collection’은 네온 빛을 소재로 한다. 그는 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여성 이미지를 인쇄한 후 흑백 계열의 물감을 칠해 화려한 배경을 삭제한다. 형형색색의 네온을 사용하여 인물의 눈을 가리는데 이는 곧 현대 사회의 기술과 소비가 빚어낸 사회적 ‘맹목’을 상징한다. 다시 말해서 지금껏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것을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는 10년 넘게 스페인과 홍콩, 미국, 한국 일대에서 이 프로젝트를 지속해왔으면 이번 전시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하비에르 마틴: 보이지 않는>展은 7월 28일까지 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www.seoulmuseum.org

 

가브리엘 다우, ‘Plexus No.40’, 2019.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 빛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국내외 아티스트 11명은 ‘그 방법’에 대해 탐구했고 파라다이스시티의 이번 전시 <프리즘 판타지>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인다. 빛은 대표적으로 4가지 특성을 지닌다. ‘반사(Reflection)’, ‘무한(Infinity)’, ‘스펙트럼(Spectrum)’, ‘환상(Illusion)’이다. 올라퍼 엘리아슨, 이용백, 가브리엘 다우 등 11명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은 섹션별로 반사체 혹은 끊임없이 펼쳐지는 스펙트럼,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면을 통하여 빛을 읽어냈다. 그 중에서도 넓은 화이트 큐브 전체에 쏟아지는 무지개 빛의 향연인 ‘플렉서스 시리즈’는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다. 8월 18일까지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www.p-city.com/front/artSpace/gallery

 

<굿 나잇: 에너지 플래시> 전시 공간 이미지.

강렬한 조명 아래, 언더그라운드 클럽 빛은 어두울 때 더욱 도드라진다. 특히 캄캄한 클럽에서는 더욱 그렇다. 현대미술의 시각에서 언더그라운드 신, 그중에서도 클럽 문화를 재해석하는 <굿 나잇: 에너지 플래시>는 제목처럼 농염한 빛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전시다. 밤 문화의 대표적인 공간인 언더그라운 클럽은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를 분출하며 서브컬처의 중요한 커뮤니티로 기능해왔다. 서브컬처의 중심에서 활동한 음악, 미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한다. 그 중 영국 클럽문화를 비롯 아웃사이더 문화에 조예가 있는 독일 포톡그래퍼 볼프강 틸만스 영국 미술전문 매체 프리즈(Frieze)와 구찌의 협업으로 신비한 영상을 제작한 우 창(Wu Tsang), 맨체스터의 전설적 클럽 하시엔다(Hacienda)의 디자이너 벤 켈리(Ben Kelly), 독일을 베이스로 활동 중인 DJ 페기 구(Peggy Gou)의 예측불가능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8월 25일까지 현대카드 스토리지. storage.hyundaicard.com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서울미술관, 파라다이스시티, 현대카드 스토리지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