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보는 LGBTQ 쇼

주제는 다자간의 사랑, 동성애, SM 플레이, 드래그까지 다양하다.


<당신과 나, 그리고 그녀>
미적지근한 러브 라이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여대생 도우미 이지를 고용한 잭과 에마. 하지만 계획과 다르게 세 사람 사이에 로맨스가 싹 트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결국 셋 사이 규칙을 정하고 연애를 시작하지만, 질투와 상처뿐. 주변의 시선도 그들을 불편하게 한다. <당신과 나, 그리고 그녀>는 다자간의 사랑이라는 생소한 주제지만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맞게 로맨스와 위트를 적절하게 섞어낸다. 미국 포틀랜드가 배경인데다 중간중간 플레이되는 음악도 매력적이다. 시즌 초반에는 두 여성과 연애하는 잭이 부럽다가도 에마와 이지의 러브 신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아이러니하게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데 남편이 불쌍해지는 상황이다. 

<그레이스 앤 프랭키>
고상한 취향의 그레이스와 괴짜 프랭키 그리고 그들의 남편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전혀 다른 취향의 둘이지만 서로의 남편이 사랑에 빠지자 급속도로 친밀감을 쌓는다. 그러다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성인용품 사업을 시작하고, 엄마나 아내가 아닌 ‘나’에 집중하고 각자의 성적 정체성도 찾아가며 감동을 끌어 낸다. 

<본딩>
돈이 궁한 뉴욕의 웨이터, 주인공 피트가 옛 친구인 티프를 만나면서 생기는 일이다. 돈을 벌기 티프의 일을 도와주기로 하지만, 그의 고객은 주로 SM 플레이를 즐기는 특별한 성적 취향의 남성. 도미나트릭스(여성 지배자)의 일을 도우며 그 또한 은밀한 세계에 발을 디디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꽤 선정적인 대사를 주고받는다. ‘29금’, ‘후방주의’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본딩>은 본격적으로 SM 플레이를 다룬다기보다 주인공들의 눈물겨운 우정 신이 재미를 준다.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
‘19금 서바이벌 쇼’. 미국 드랙계의 전설 루폴이 쇼의 호스트다. 헤어, 메이크업 실력은 물론 직접 만든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드랙 참가자를 평가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레이디 가가, 카일리 제너 등 유명인이 패널로 등장하는데, 수위 높은 유머가 난무한다. <프로젝트 런웨이>, <아메리카 넥스트 탑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에서 ‘난이도 상’이라는 평이 많다. 그 무엇보다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가 사랑 는 가장 큰 이유는 참가자들의 태도다. ‘여장하는 남성’으로 세상의 차별과 편견에 맞선 그들의 당당함이 매번 큰 감동을 준다. 남녀 누구나, 자존감이 바닥일 때 보면 특히 좋은 쇼 프로그램이다.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사진제공 Netflix Korea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