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의 컴백

앨범 타이틀 'Who Dat B' 원래 'Who Dat Bitch'였다.

제시의 ‘Who Dat B’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센 언니 제시가 컴백했다. “쟤 뭐야?!”라는 뜻의 “Who Dat B”가 이번 싱글 앨범의 타이틀이다. 원래는 “Who Dat Bitch”였다는 후문만 들어도 제시의 거친 매력이 더 강렬해졌음을 느낀다. 더불어 그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싸이가 사장이라는 이유로 시작부터 초유의 관심을 받은, 연예기획사 피네이션(Pnation)에서의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싱글 곡 ‘Who Dat B’의 가사에 등장하는 단어 ‘로열’처럼 그녀는 관능미와 파워풀함을 두루 갖춘 독보적인 퍼포먼서이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우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컴백을 기념하여 제시가 지금껏 달려온 길을 되짚어봤다.

한국말에 항상 서투른 제시의 모습만 봐도 알 것이다. 제시는 미국에서 출생해 미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 앨리샤 키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흑인 소울의 노래를 곧잘 불렀던 유년 시절의 그녀는 가수가 되기 위해 14살에 홀로 한국에 온다. 제시카 H.O로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2006년 5월 힙합 그룹 업타운의 객원 멤버로 발탁된다. 제시와 스티브 카를로스, 정연준과 함께 EP 음반 <Testimony>에서 제시는 시원시원한 보컬과 랩을 선보였다. 정연준은 제시를 정식 멤버로 함께하려 했으나 스티브의 음주운전으로 수포로 돌아간다. 아쉽게도 제시는 업타운에 소속되지 못하고 2009년 솔로 곡 ‘인생은 즐거워’로 컴백했다. 당시 이 곡은 대중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제시는 당시를 회상하며 인생이 그리 즐겁지 않았던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굳힌 이미지 때문에 방송이 종영된 후 제시는 음악 방송보다 예능 무대에 더 자주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2016년 4월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각광받았다. 방송에 출연했던 복싱 코치는 제시가 근력이 잘 붙는 체질이라 몇 개월이면 아마추어 복싱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유의 털털한 성격으로 출연진과의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며 제시의 인간미를 듬뿍 느낄 수 있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제시는 ‘Down’의 뮤직비디오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노출이 많았다는 얘기에 “더 벗고 싶었다”고 당당히 말하는 그녀.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갖는 것, 지금까지 사람들의 구설에 오르더라도 ‘그래, 나 버릇없고 성질 급한 사람이야’라고 쿨하게 상관하지 않는 것. 일단 첫걸음이 긍정적인 피네이션에서 그녀가 첨예하게 쌓아 올릴 음악 세계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일단 그에 대한 미리보기 같은 곡 ‘Who Dat B’부터 들어보자.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영상출처 유튜브 채널 'KEYSTONE MEDIA', '빅보이 BigBoy', 'Jessi'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