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이동기

톡톡 튀는 누들을 그린 한국 팝 아티스트 이동기

이동기와 제이홉이 컬래버레이션한 음반 재킷

최근 발매된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싱글 곡 ‘Chicken Noodle Soup’의 재킷 커버는 아토마우스로 유명한 이동기 작가가 참여했다. 미키마우스 얼굴의 윤곽 안에서는 알록달록한 누들이 뿜어져 나오고 제이홉의 유추할 수 있는 밴드를 쓴 헤어스타일이 독특하다. 대중문화와 예술의 관계에 대해 누구보다 큰 관심을 두고 있던 이동기의 행보를 생각했을 때 이번 협업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미국에 앤디 워홀이 있고 일본에 무라카미 다카시가 있었다면 한국에는 이동기가 있다.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구축하는 팝 아티스트들이다. 한국에서 팝 아트가 태동하기 시작한 1990년대 전후, 민중 미술과 민화에서 광고적 기법을 통해 표현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당시 1세대로 명명할 수 있는 작가들은 픽셀과 모자이크 방식으로 유명인의 초상을 그린 김동유, 사진과 조각을 넘나들며 매체에 대한 실험을 전개했던 권오상 등이 있었다. 이동기는 이러한 1세대 작가들과 달리 한국 대중문화의 목격자이자 소비자로서 독보적인 세계를 규정해나갔다. 특히 그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아톰과 미키마우스의 새로운 혼종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11월 2일까지 피비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동기 작가의 개인전은 1993년부터 2014년까지 약 30년을 아우르는 그의 작품을 총망라한다. 그가 대학 시절 그렸던 작품부터 그의 시그너처가 탄생한 이후의 작품까지, 한국의 팝아트의 태동을 한 눈에 살펴볼 기회다.

하늘을 나는 아토마우스 Flying Atomaus, 2010.
샘 Fountain, 2008.
도기독 Doggy Dog, 2011.
버블 Bubbles, 2014.
버블 Bubbles, 2017.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피비갤러리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