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장만하는 2020년 달력

키워드는 활활 타오르는 의지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 마블 코믹스 캘린더, 잡지 <토일렛 페이퍼>의 캘린더, 올드 체크의 빈티지 캘린더, 박현준의 앨범 <More Lovers than Haters> 발매 기념 캘린더.

벽에 달력을 걸어두면 일 년 내내 들여다보게 된다. 달력의 모든 페이지 하단에 ‘OO은행’이 박혀 있다면 한 해 동안 그 은행 이름만 보게 되는 것이다. 2020년에는 좀 더 멋진 의미를 꾹꾹 눌러 담아 매달 동기부여가 될 만한 달력을 장만해보는 것은 어떨까? <플레이보이 코리아>의 감식안으로 고른 이 달력들의 공통점은 한 달 한 달 넘길 때마다 의지와 욕망을 불태우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먼저 파이팅 넘치는 아이언 맨으로 눈을 사로잡는 달력은 마블 코믹스의 것이다. 스파이더맨, 헐크, 블랙 위도우 등 마블의 영웅들을 매달 한 명씩 주야장천 볼 수 있다. 히어로 장르의 영화를 보는 이유는 액션과 권선징악 아니겠나. 이 달력을 마주하면 지구를 건강하게 만드는 정의가 샘솟는다.

바로 옆 의기양양한 이미지의 달력은 매거진 <토일렛 페이퍼>가 제작한 것이다. 디자이너, 포토그래퍼들이 특히나 선호하는 개성 넘치는 잡지 화보로 매년 달력을 만든다. 1월에 긴 갈기를 자랑하는 말, 2월엔 긴 머리카락의 뒷모습, 3월엔 찻잔에 오이를 거꾸로 처박은 남자.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지 않아도 어렴풋이 자신감에 대해 말하는 것 같지 않나? 

바로 아래 붙어 있는 낱장의 달력은 올드 채널의 빈티지 캘린더다. 빛바랜 컬러 사진에는 햄버거, 멕시칸 푸드, 핫도그 등 알록달록한 레스토랑 사진이 제법 많다. 자연스럽게 식욕이 샘솟는 것처럼 2020년도 몸에서 솟구치는 본능적인 에너지로 잘 버텨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닥에 깔린 여러 장의 달력은 한 뮤지션의 앨범 발매 기념으로 제작된 것이다. 1990년대 음악씬에서 파격적으로 한 획을 그은 록 밴드 삐삐밴드를 기억하는지.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박현준이 최근 다시 돌아왔다. 달력에는 그가 컴백을 위해 앨범을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게다가 이번 앨범 타이틀은 2020년에 바치는 문장으로써도 제격이다. More Lovers than Haters!

Credit

  • 에디터 백가경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