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합본호 19

스트립 클럽의 댄서들

포토그래퍼 하자르 벤지다는 왜 댄서들의 사적인 순간을 포착했을까?

힙합 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스트립 클럽 ‘매직 시티’가 얼마나 유명한지 알 것이다. 드레이크와 카디 비, 오프셋까지 힙합 씬에서 내로라하는 스타들은 매직 시티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초창기 힙합 프로듀서, 프로모터, 연예인, 래퍼들은 이곳에 모여 파티를 즐기고 자신의 노래가 나오길 간절히 바란다. 댄서들 역시 이곳에서의 커리어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발을 들이는 중요한 디딤돌로 생각할 정도다. 이곳에서 최근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 포토그래퍼가 있었으니 네덜란드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하자르 벤지다(Hajar Benjida)다. 그녀는 애틀랜타 스트립 클럽에서 댄서로 일하는 여성을 기록하는 ‘Atlanta Made Us Famous’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그 시작은 2018년 그녀가 미국의 유명 포토그래퍼 캠 커크(Cam Kirk) 스튜디오의 인턴으로 일하던 때였다. 그녀 역시 매직 시티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캠 커크의 애틀랜타 스튜디오가 바로 그 클럽 앞이란 걸 알았을 땐 많이 놀랐다고 전한다. 인턴으로 일하는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벤지다는 매직 시티에 드나들며 그곳에서 일하는, 하우스마더라 불리는 일레인과 친해지게 된다. 30년 넘게 매직 시티에서 일해온 일레인을 보며 그곳의 매력에 흠뻑 빠진 벤지다는 인턴을 마친 후에 애틀랜타로 다시 돌아오기로 마음먹게 된 것이다. 그녀는 무대 뒤나 의상실, 집에서 스트리퍼들의 개인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나는 정말로 이 여성들이 애틀랜타 힙합 씬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촬영하면서 애틀랜타의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 기존의 힙합 씬에서는 그들은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나는 철저히 여성의 시선으로 댄서를 바라보려 했다. 더불어 주류 페미니즘에 있는 성 노동자들은 여전히, 너무나도 자주, 그 빌어먹을 궁지로 몰리지 않나. 댄서들 역시 사회가 자신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편견에 대해 알고 있다. 심지어 사회는 종종 성 노동자들과 바깥 세계 사이의 거리가 멀다며 조장하지만 나는 사진으로 그것을 깨고 싶다. 또 다른 네러티브를 만들고 싶다.” 벤지다는 앞으로도 이 프로젝트의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여전히 많은 댄서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대화하는 그녀는 댄서들을 통해 삶에 대해 배우고 공유한 지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여성이 중심에 서길 바란다. 그 댄서들이야말로 애틀랜타라는 도시의 스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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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C, Atlanta GA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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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ycleo and And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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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하자르 벤지다의 공식 인스타그램(@hajarbe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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