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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섹시해진다

안 먹던 채소와 과일을 챙겨 먹게 생겼다.

“채소와 과일 좀 골고루 먹어.” 부모님의 잔소리를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 부모로서 하는 괜한 잔소리로 여겼지만, 좋은 식습관은 실제 우리의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국제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따르면 채소와 과일은 심장병과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장수에 도움이 된다. 또, 호주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농산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활기도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잔소리엔 더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과학 저널 <진화와 인간의 행동(Evolution & Human Behavior)>에 따르면 여자는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남자의 체취보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남자의 체취를 더욱 선호한다.

이 연구를 위해 호주 연구원은 남성 여러 명을 표본으로 색채 측정 장비인 분광 광도계를 사용해, 피부 속 카로티노이드 잔여물을 확인했다. 카로티노이드는 식물이 광합성 할 때 활성산소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색소로, 채도 높은 채소와 과일에 다량 함유돼 있다. 실험 대상 남성의 몸에서 발견한 카로티노이드 수치로 그들의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파악하는 것. 다들 하얀 티셔츠를 입고 땀을 흘릴 때까지 운동했다. 그 후 땀 냄새에 대한 이성의 호감도를 확인하고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은 실험 대상 남성의 땀 냄새를 맡고 그것을 ‘꽃 향’이나 ‘과일 향’으로 분류하는 고역을 겪었다(보상은 제대로 받았기를). 덕분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여성은 채소나 과일을 즐겨 먹는 남성의 땀을 탄수화물을 주로 먹는 남성의 땀보다 많이 선호했다.
연구 책임자이자 호주 맥쿼리 대학교수 이안 스티븐은 “우리는 체취가 타인의 호감에 굉장한 영향을 끼친다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예전에 이와 비슷한 실험이 프라하에서 이뤄졌다.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육류 위주의 식사를, 다른 한 그룹은 채식 위주의 식사를 약 2주간 한 뒤 그들의 체취를 여성에게 평가해달라는 실험이었다. 결과는 역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 그룹이 좀 더 많은 호감을 얻었다.

이로써 모든 게 분명해졌다. 땀 흘리는 남성이 언제나 섹시한 건 아니다. 좋은 체취를 가져야 한다. 지금 당장 채소를 먹을 것.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Andrew Dani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