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야관문주 담그기!

정력에 좋다는 야관문주를 직접 담갔다. 그것도 사무실에서.

밤의 빗장을 열어준다는 야관문. 남자의 성 기능을 원활히 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비수리’라고도 한다. 정력 증진은 물론 눈 건강 회복, 기관지 기능 강화 그리고 숙취와 염증성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야관문을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술로 담그거나 차로 우리거나.

야관문주
난이도 ★☆☆☆☆
재료
말린 야관문, 30도 이상의 담금주, 담금주 병
1 깨끗이 씻은 담금주 병에 말린 야관문을 3분의 1 정도 채운다.
2 여기에 담금주를 가득 부어 넣는다.
3 약 90일 후 마신다.

제기동 서울약령시장에서 산 말린 야관문.

쿠션처럼 폭신폭신한 말린 야관문은 한 봉지에 8천 원을 주고 샀다. 상점 주인아저씨는 아침부터 야관문을 찾는 젊은 여자가 이상해 보였는지 “누구 주려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난 당당하게 외쳤다. “회사 사람이랑 나눠 마시려고요!”

말린 야관문의 모습.

줄기는 곧고 작은 잎이 3장씩 나온 겹잎 형태다. 잎 뒷면엔 털이 있다. 길에 있는 풀보다 향은 강한 편이다. 그렇다고 한약 재료만큼은 아니다. 잘게 부서진 가루는 걸러내고 큰 줄기를 위주로 담가야 한다. 하지만 귀찮으니 패스.

담금주 병 안에 말린 야관문을 넣고, 담금주를 시원하게 부어 넣는다. 뭐든 사방으로 튈 수 있으니 조심. 이미 한 번 엎지르고 다시 이 과정을 반복한 건 안 비밀! 아쉽다면 여기에 채 썬 대추를 넣어 풍미를 더해도 좋다.

완성된 내 야관문주.
약 90일 뒤면 야관문이 가라앉는다.
라벨링 마친 야관문주.

2018년 1월 새해를 맞이해 마시면 될 듯하다. 이 긴 시간을 기다리기 힘들다면 야관문차로 즐기면 되는데 그 방법 역시 쉽다. 적당량의 야관문에 따뜻한 물로 3분간 우려내면 끝. 조금은 알싸한 녹차를 마시는 기분. 다음은 야관문차를 마셔 본 <플레이보이> 에디터의 한 줄 평.

“쓰다. 근데 끝맛은 좀 달다. 낮쓰밤달!” -에디터 유지성
“정말 맛있어서 마셨는데, 이거 마신다고 얼마나 정력이 세질지. 그냥 다 플라시보 아닐까.” -에디터 윤신영
“텁텁해. 내 인생처럼.” -에디터 강예솔
“차가 따뜻해서인지, 야관문 때문인지 괜히 기분이 말랑말랑하다.” -에디터 한수연
“일체유심조, 야관문은 마음이니라. 아멘.” -에디터 백가경

날이 추운 요즘, 야관문으로 기력보충하는 건 어떨까? 침대에서 달라진 나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영상 김원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