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광고 배너

로맨스냐 불륜이냐, 영화 <튤립피버>

핵심적 관전 포인트 3가지로 정리했다.

로맨스내 불륜이냐, 영화 <튤립피버>

12월 14일, 기대되는 정통 로맨스 영화가 개봉한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데보라 모가치(Deborah Moggach)의 소설 <튤립피버 Tulip Fever>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튤립피버>다. 일찍이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리들리 스콧이 탐냈었던 프로젝트로 유명한데, 원작 소설이 지닌 탄탄한 작품성 때문이었다. 전체 줄거리는 1630년대 암스테르담을 휩쓸었던 광기 어린 튤립 투기 사건과 위험한 로맨스가 절묘하게 섞여 있다. 우리가 정통 클래식 작품을 찾는 이유는 사랑, 행복, 전쟁 등 시대를 불문한 가치를 다루기 때문이 아닐까? 영화 <튤립피버>도 마찬가지다. 로맨스와 불륜, 위험하지만 치명적인 사랑에 대해 고민하게 할 것이다.

로맨스내 불륜이냐, 영화 <튤립피버>
얀과 소피아, 서로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할 법도 하다.
로맨스내 불륜이냐, 영화 <튤립피버>
퇴폐미를 뿜어버리고 있는 데인 드한.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3가지로 단박에 정리해보자. 첫 번째는 주연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러브 씬이다. 영화 <퓨어>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 승승장구 중인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Alicia Amanda Vikander)와 퇴폐미의 아이콘인 데인 드한(Dane DeHaan)이 만나 매력적인 시너지를 뿜는다. 극 중 소피아(알레시아 비칸데르)는 남편 코르넬리스(크리스토프 왈츠)가 동행한 자리에서 처음 만난 화가 얀(데인 드한)에게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감독 저스틴 채드윅(Justin Chadwick)은 오로지 둘의 시선을 통해서만 이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연출해냈다. 또, 소피아와 얀이 남편 몰래 사랑을 나누는 숨막히는 순간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로맨스내 불륜이냐, 영화 <튤립피버>
튤립의 환락에 미친 사람들 속 깜짝 출연한 카라 델레바인의 모습.

두 번째는 클래식 영화를 찾게 만드는 변함 없는 이유, 연출력이다. 저스틴 채드윅은 나탈리 포트만, 스칼렛 요한슨 등이 주연을 맡은 <천일의 스캔들>로 시대극 연출에 재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영화를 위해 그는 프로덕션 디자이너 사이먼 엘리엇과 함께 TV 시리즈 <브릭 하우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1630년대 암스테르담의 풍경을 완벽히 재현했다. 이에 주연 배우 데인 드한은 “엑스트라, 장어, 돼지로 가득 찬 정말 입이 벌어지는 세트를 수없이 세워가면 그 시대를 재현해냈다. 훌륭한 세트는 연기 몰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로맨스내 불륜이냐, 영화 <튤립피버>
어쩐지 영화가 끝나면 제일 멋있어 보일 거다. 남편 코르넬리스.
로맨스내 불륜이냐, 영화 <튤립피버>
“쫄리면 뒤지시든가” 튤립 종자를 판매하는 카리스마의 수녀원장.

세 번째는 씬 스틸러의 활약이다. 이번 영화에는 연기파 배우로 입지가 단단한 역할이 특히 많았다. 가장 먼저, 남편 코르넬리스를 연기한 크리스토프 왈츠(Christoph Waltz)는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를 석권한 실력으로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종말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냈다. 더불어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토니상 등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주디 덴치(Judi Dench)의 열연이다. 튤립의 종자를 판매하는 우르슬라 수도원의 수녀원장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로맨스내 불륜이냐, 영화 <튤립피버>
그림그리다말고 사랑을 확인하는 소피아와 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이 있다. 이 영화에서도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남편 코르넬리스의 (올바르지 않지만) 지극한 애정에도 불구하고, 소피아는 순간의 감정으로 얀과 ‘도박’을 해야만 했을까? 이런 질문은 어렴풋이 이 영화의 주된 사건, 튤립 투기와 겹쳐진다. 값비싼 종자를 쟁취하기 위해 상인들은 모든 재산을 탕진하지만 이를 쟁취하자마자 튤립 시장이 완전히 망해버리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그 품종의 이름은 ‘브레이커’다. 흰색에 진홍빛 줄무늬가 있는 이 아름다움은 모두의 운명을 뒤바꿔놓았지만 한 가지 교훈을 남긴다. 로맨스든 불륜이든, 반드시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먼저 피는 꽃이 먼저 시드는 법이지”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영화 배급사 찬란
  • 영상출처 유튜브 '한반지 영화 예고편 처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