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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클럽의 로봇 스트리퍼

봉을 잡고 관능적으로 골반을 흔드는 로봇들.

LA 클럽의 로봇 스트리퍼
이미지 출처: AP통신

영국 예술가 자일스 워커(Giles Walker)는 최근 세계 전자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 기간 동안 로봇으로 만든 스트리퍼들을 선보였다. 그가 제작한 로보 스트리퍼(Robo-Strippers)는 감시 카메라를 단 머리와 봉을 잡고 춤을 춘다. 골반을 자유자재로 돌리며 유혹하는 손짓을 보낸다. 하지만 성 산업을 부추기려는 의도는 명백히 없어 보인다. 부드러운 동작은 그럴듯해 보여도 외관은 오히려 관절이 드러나 보이는 등 의도된 이질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자일스 워커는 버려진 자동차 부품과 CCTV 카메라 같은 쓰레기를 주워 ‘섹시한 것’을 만들고자 했다. 안전의 목적으로 사람들을 감시하는 CCTV 카메라를 통해 기계적인 관음증을 표현하는, 그야말로 ‘작품’인 것이다. 무대 위에서 섹시해 보이려고 몸을 흔드는 로봇을 보고 있으면 기계에 대한 인간의 맹목적인 욕구를 느낄 수 있다.

로보 스트리퍼의 쇼가 열린 곳은 CES 2018 행사장 근처인 ‘사파이어 젠틀맨 클럽(Sapphire Gentleman’s Club)’이다. 이 클럽의 전무 이사인 피터 파인스 타인(Peter Feinstein)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의 오랜 개최지로서 자일스 워커와 그의 로봇을 초대해 색다른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싶었던 것. 그의 포부대로 완전히 새로운 쇼를 본 관객들의 평은 다양했다. 한 남성 관객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인간 댄서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이를 지켜본 여성 댄서는 “이상한 페티시즘을 가진 누군가는 좋아할 수도 있겠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로봇도 인간의 두뇌와 재능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LA 클럽의 로봇 스트리퍼
이미지 출처: 자일스 워커 홈페이지(www.gileswalker.org)

자일스 워커는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키네틱 아트 장르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기술과 인간 사이 관계에 관한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인간과 로봇을 구분 짓는 ‘해결되지 않는 경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영상출처 유튜브 ' Sync Media 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