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따라 당일치기 여행

흘러가는 대로 놀아도 좋을 하루.

이미지 공유 및 검색 사이트 핀터레스트가 ‘2018 올해의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수많은 내용 중 에디터의 시선을 이끈 것 중 하나가 ‘River Cruising’. 베트남과 독일, 이집트처럼 강을 따라다니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걸 뜻한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이 있지 않나!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부터 여의도까지, 하루 동안 야무지게 갈 만한 곳을 추려봤다. 이날의 콘셉트는 유유자적, 자연, 먹또먹(먹고 또 먹다)이니 참고할 것. (주의) 스크롤 압박이 심하니 귀찮은 사람은 맨 하단 영상으로.

한강 따라 당일치기 여행
뛰뛰빵빵, 누나만 믿고 따라와.

다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출발지는 <플레이보이> 사무실이 있는 대치동.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약 25분 거리에 위치한 남양주 맛집이 첫 목적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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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이 마련된 동동국수집. 무료 발렛 주차를 부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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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국수 7,000원
칼국수와 밥이 함께 나오는 육칼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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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와 고사리가 듬뿍 들어가 담백하면서도 얼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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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톰한 소고기 육전 11,000원

동동국수집 아침 식사가 가능한 동동국수집은 육칼과 육전이 맛있기로 입소문이 났다. 추운 겨울, 배를 따뜻하게 하는 육칼은 담백하면서도 적당히 칼칼해 자극적이지 않다. 불지 않도록 따로 내온 칼국수 면을 먼저 넣어 고명과 함께 한 입 먹고, 육전을 공략하면 된다. 얇고 메마른 육전과 달리, 도톰하고 윤기가 흐르는 육전을 간장에 파를 송송 썰어 넣은 양념에 푹 찍어 먹으면 잠깐의 입가심을 할 수 있다. 면을 다 먹었다면 남은 육개장에 밥을 말아 먹을 것. 한 끼를 두 끼처럼 먹을 수 있는 마법이다.
주소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경강로 908 문의 031-576-1588

“밥을 먹었지만, 우리가 늘 하는 말 있지 않나. ‘(자기)야, 이제 커피랑 디저트 먹으러 갈래?’ 밥먹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그래서 장소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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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마주할 수 있는 카페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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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하남 스타필드가 보인다(어머 이건 찍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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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스무디와 자몽 에이드, 그리고 티라미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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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유자 스무디 6,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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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자몽 에이드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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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꼭 먹어야 할 티라미수 7,700원

카페요새 ‘밥 배’와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 커다란 입구 앞에 한강을 담고 있는 이곳은 ‘커플의 성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날이 따뜻할 땐 테라스에 포근한 쿠션 베드가 있고, 채광이 좋은 인테리어 덕이다. 커피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이지만 브런치, 덮밥, 버거도 있기 때문에 간단한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갈 만하다. 특히, 티라미수가 일품. 푸석푸석한 ‘보급형 티라미수’와 다르게 폭신한 초코케이크에 생크림과 에스프레소를 가미해 한 입 먹는 순간 진한 커피 향이 온 입안을 덮는다.
주소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경강로926번길 38 문의 031-576-3889

“남양주를 지나 다음 목적지는 양평이다. 내비게이션의 최적 경로는 무시한 채 6번 국도를 따라 달리는 걸 추천한다. 오른편에 한강과 팔당댐 경관이 펼쳐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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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촬영지로 유명한 두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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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한강이지만,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늘어진 수양버들이 아름답다. 사진 속은 ‘1일 남친’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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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기 좋은 명당도 있다. 서서 찍든, 앉아서 찍든, 누워서 찍든 여러분의 자유.

두물머리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로 ‘두물머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새벽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수양버들 잎에 부서지는 햇살에 마음마저 평온해진다.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비롯한 많은 드라마의 촬영 현장이자, 웨딩 사진 및 광고 촬영 현장으로 손꼽힌다. 아쉬운 점은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 찾아서일까, 아름답기보다는 황망했다. 주차는 조금 걸어야 하는 인근 무료 주차장 또는 바로 앞에 마련된 유료 주차장(2,000원)을 이용하면 된다.
주소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697 문의 031-775-8700

“자연은 그냥 둘러보는 것 아니냐고, 사진 찍기만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양평까지 왔으니 더욱. 하지만, 양평에는 알짜배기 미술관이 여러 곳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소개하고자 했던 이곳은 두물머리에서 단 15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데다 볼거리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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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미술관 구하우스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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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소품이 널린 카페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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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과 2층에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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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부터 천장 곳곳에 디자인 서적과 작품이 놓여 있다.

구하우스 다양한 디자인 작품, 소품, 건축을 보느라 눈이 바쁜 양평의 한 미술관이다. 건축 콘셉트 ‘하나이면서 여러 가지인’에 따라 직선과 곡선, 직각과 예각 그리고 둔각이 어우러져 멀리서도 찾기 쉽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는 순간 길게 놓인 복도, 가지치기하듯 구성된 양쪽 전시실에는 그림, 영상, 조각, 가구가 많다. 정말, 많다. 이곳의 장점은 구하우스를 벗어나기 전, 라운지에서 음료 한 잔을 제공한다는 것. 라운지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한강의 동쪽 여행을 마무리하면 되겠다.
주소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무내미길 49-12 문의 031-774-7460

“이제 서울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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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볼 두 곳은 서울숲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10분당 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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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콘셉트의 복합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

언더스탠드에비뉴 청년 창업가의 꿈을 키우고 실현하는 창직 플랫폼이자 복합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가 서울숲 근처에 자리 잡았다. 창업 및 창직 교육부터 시장 테스트, 투자 지원, 판매 유통 지원까지 젊은 아티스트가 ‘꽃길’을 걷도록 해주는 곳. 자그마한 소품부터 많은 액세서리까지, 우리의 지갑이 가벼워질 법한 가게가 늘어섰다.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파지면 이곳에 위치한 식당, 카페를 방문하자.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 방문한 날이 임시 휴업일이었다(또르르).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63 문의 02-725-5526

“아침 겸 점심을 해치운 뒤 한 끼도 먹지 않았다. 배도 출출할 때, 가볍게 피맥 한 잔 때리러 갈 차례.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걸어갈 만한 곳에 위치한 맛집을 찾았다. 키워드는 아직 유명하지 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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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골목에 위치한 쏘마이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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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버터, 할라피뇨, 달걀 프라이 링귀니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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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아보카도, 루꼴라 피자와 매콤한 치킨, 커리 소스 피자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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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숙 달걀을 터트려 슥슥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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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아보카도 피자, 세상 미친 맛이다.

쏘마이피자 오픈한지 석 달 된 따끈따끈한 맛집이다. ‘서울숲 맛집’으로 유명한 윤경양식당, 삼삼하우스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이미 맛은 보장된 셈이다. 꼭 맛봐야 할 메뉴는 연어와 아보카도, 루꼴라가 잔뜩 올라간 피자와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치킨 윙. 깔끔하면서도 부담 없는 피자인데 마치 ‘올바른 주객전도’랄까? 샐러드를 먹는데 도우를 함께 먹는 듯하다. 치킨 윙은 메인 메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돼지고기와 할라피뇨가 들어간 링귀니은 적당히 매콤해 느끼한 맛을 단번에 잡는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40 문의 02-6053-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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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따라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중.

“볼 것 다 보고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이제 소화시키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만 남았다. 추운 겨울, 석양을 따라 달리는 차 안에 흘러나온 곡은 혼네(HONNE)의 ‘Warm On A Cold Night’. 완벽한 저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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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서점, 상가가 모인 복합문화공간 여의도 IFC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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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마무리로 딱인 심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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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힐링 푸드, 팝콘 한 사발 들고 포오즈.

여의도 IFC몰 자라, 마시모두띠, 유니클로, 나이키, 아디다스를 비롯한 패션 브랜드 매장과 영풍문고, CGV 그리고 승리의 아오리라멘, 맥도날드, 온더보더 등 음식점까지 있다. 참고할 점은 영화관, 음식점 등 CJ 계열이 많다는 것. 포인트 카드와 쿠폰은 미리 챙기면 좋다. 영업시간은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저녁 10시까지고, 주차는 최초 30분은 무료 그 후 15분당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물론, 매장마다 주차 할인 혜택이 있다. 심야 영화 또는 쇼핑으로 마무리하는 한강 여행!
주소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문의 02-6137-5000

“이렇게 총 7군데를 반나절에 걸쳐 ‘격파’했다. 그래도 소개하지 못한 여러 곳이 있어 아쉬움이 남을 따름. 일몰 시간을 확인하고 상암동 하늘공원, 여의도 선유도 공원에서 석양을 봐도 좋겠다.”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포토그래퍼 김원
  • 영상 윤동관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