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수술을 한 사자에게서 새끼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데요.

미국 LA의 비영리 동물 보호단체 ‘Wildlife Waystation’에서 아기 사자 세 마리가 태어났다. 라이언 킹 심바도 아닌데 귀여워 미칠 지경이다. 근데 이 녀석들이 뉴스거리가 된 건 좀 다른 이유에서다.

이들의 아빠 ‘탕가시’는 정관 수술을 받은 수컷 사자기 때문이다. 실밥이 풀린 것인지, 정자가 사자처럼 용맹한 것인지. 모두가 아리송한 상황. 엄격하게 산하제한(?)을 하는 이 단체는 이미 몇 년 전, 탕가시의 남성성을 빼앗았다. “탕가시는 번식할 수 없다. 그렇다고 혼자 있는 것보다 동료와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암컷 집시 사자와 함께 수용했다.” 그런데 그 집시 사자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2017년 9월 14일, 집시 엄마는 암컷 두 마리와 수컷 한 마리를 출산했다.

미국 LA의 비영리 동물 보호단체 ‘Wildlife Waystation’

지난달, 이 사자 식구들은 잠시 이사를 다녀왔다. LA 북서쪽에서 일어난 화재 때문에 안전한 곳으로 보내졌다가 다시 이 단체로 돌아온 것. 아기 사자들은 엄마 품에서 자라고 있고 아빠 탕가시는 그들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지내는 중이다. 사자나 인간이나 기러기 아빠는 서글픈 법이다. 그나저나 이게 어찌 된 일일까? 집시 엄마가 바람이라도 피웠으려나.

아, 현재 이 단체는 아기 사자들의 이름을 공모하고 있다. 참여코자 한다면 https://wildlifewaystation.org로 방문하길. 응모료는 10달러. 이 기부금은 재난 발생 시 동물들을 구하는 장비를 사들이는데 쓰일 예정이다.

Credit

  • 에디터 윤신영
  • 은수저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