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로맨스 영화

영화 <오직 사랑뿐>이 개봉한다. 밸런타인데이에 제격이다.

20세기 최고의 로맨스 영화
<오직 사랑뿐>의 두 주연이자 금사빠인 루스와 세레체.
20세기 최고의 로맨스 영화
결혼 후 세레체의 왕국에 도착한 이 커플에겐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다. 솔로든 커플이든 자의 반 타의 반, 사랑과 연애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날. 사랑을 쌓아놓고 판매하는 달콤한 상술을 헐뜯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상술에 속으면서 가장 달고 맛있는 초콜릿을 연인에게 안겨줄 당신이 아닌가?

최근 개봉한 영화 <오직 사랑뿐 A United Kingdom>은 관용과 신뢰를 ‘가장 보통의 방식으로’ 얘기하는 영화다. 연인에게 초콜릿을 한가득 안겨주는 게 정 내키지 않는다면 루스와 세레체가 등장하는 스크린 앞에 연인을 앉히길 추천한다. 111분 동안 ‘진짜’ 사랑에 대해 되묻게 될 테니 말이다.

<오직 사랑뿐>은 위협 속에서도 나라를 지킨 보츠와나 공화국 초대 대통령 세레체 카마(Seretse Khama)와 그의 아내이자 아프리카 최초 백인 퍼스트레이디 루스 윌리엄스(Ruth Williams)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백인과 흑인이 법적으로 혼인이 금지된 시절, 루스와 카마는 인권운동가들의 모임에서 처음 만난다. 평범한 사무직 여성이었던 루스에 반해 베추아날란드의 왕위를 계승할 왕자였던 세레체는 연애부터 쉽지 않았다.

“생각해볼 필요도 없어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거든요.”

길거리에서 백인 남성들에게 백인 여성과 거닌다는 이유 없는 폭행을 당하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카마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왕좌를 물려주려 했던 숙부는 이를 철회하고 카마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던 것. 이는 곧 보호령이었던 베추아날란드가 영국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는 빌미를 주게 된다. 하지만 이런 역경을 아랑곳하지 않고 카마와 루스는 혼인 후 아이까지 낳게 된다. 전부 다 거론하기도 힘든 시련 속에서도 루스와 세레체가 보여주는 사랑은 크고 넓었다.

이 영화의 극적이 스토리는 실제 있었던 일이고, 처음으로 영화화된 작품이다. 2004년 장편영화 <삶의 한 방식>을 통해 유수 영화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 엠마 아산테(Amma Asante)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보통의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장장 6년의 제작 기간 동안 제작 스텝들은 실제 보츠와나 공화국에서 지냈다. 루스가 실제로 아이를 낳았던 병원, 세레체와 루스가 살았던 진짜 집에서 촬영하면서 역사적 사건을 최대한 구현해내기 위해서였다고.

이 영화 <오직 사랑뿐>의 원제는 ‘A United Kingdom’이다. 영국이라는 단어의 영어 표현과 관사만 다른 이 제목은 정말로 하나된 세계가 무엇인지 말해준다. 그것은 루스와 세레체의 사랑, 베추아날란드 시민의 통합, 영국과 아프리카 원주민의 합의 등을 통해서 말이다. 이 영화를 본 두 남녀가 진짜 하나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영화는 2월 8일 개봉한다.

20세기 최고의 로맨스 영화
루스와 세레체는 댄스 모임에서 처음 만난다.
20세기 최고의 로맨스 영화
여러 사람의 만류에도 꿋꿋이 사랑을 지켜가는 세레체와 루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영화 배급사 찬란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