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애인이 되어드립니다

팔짱도 낄 수 있고 손도 잡을 수 있습니다.

영화 <분노> 스틸 컷

 

일본에 이상한 바람이 불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나홀로족이 많아지며 ‘대행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회사 신입사원의 41%가 회식이 없다고 답했다. 혼밥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30%를 넘었다. 결국, 사회관계를 쌓는 데 어색해하는 이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 혼자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대행 서비스는 애인은 물론 친구, 가족까지 만들어준다. SNS 속 스타로 만들어줄 수도 있다. 그 외에도 결혼식, 장례 참석, 같이 놀이공원 놀러 가기, 같이 노래방에 가 주기, 무대 관객, 푸념 들어주기, 대신 사과해주기, 심지어 집 청소까지 해준다. 이런 서비스는 시간당 약 7000~1만5000엔(약 7만6000원~14만 원) 정도다.

가장 보편적인 것이 바로 애인 대행이다. 먼저 회사와 연결되면 원하는 이성의 외모, 성격, 나이를 설정할 수 있다. 약속 장소와 데이트 코스는 직접 짠다. 롤플레잉 게임이 따로 없다.

‘애인’과는 손잡기, 팔짱, 포옹까지만 가능하다. 밀실이나 어두운 곳은 갈 수 없다는 조항도 있다. 데이트는 기본 3시간, 요금은 1만5000엔(약 15만 원)정도다. 한 시간 연장마다 5만 원이 추가된다.

발생하는 데이트 비용은 모두 이용자가 부담한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다른 이들에게 과시하며 보여주고 싶은 것을 ‘돈’으로 사는 것처럼 느껴져 씁쓸하다. 한국도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개인주의적인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과연 대한민국도 이런 서비스가 유행할까?

Credit

  • 에디터 윤신영
  • 은수저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