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만 줄 거야?

곧 화이트데이야.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가져왔어.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마지막 엔딩 장면이다. 주 드로(제레미 역)와 노라 존스(엘리자베스 역) 주연의 이 영화는 왕가위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노라 존스는 블루베리 파이를 묻혔을 거다. 아무거나 묻히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닭발집에서 만취하지 말라는 얘기다.

 

아이리스 이병헌과 김태희의 유명한 사탕 키스 짤이다. 중학교 때 교복 바지에 청포X 사탕 몇 개씩 가지고 다녔다. 그땐 멋져보였다. 그때의 순수했던 감성을 끌어모아 화이트 데이에 사탕 키스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대신 큰 거 말고 작은 걸로 하자. 다시 보니까 좀 그렇다. 

 

스파이더맨 굉장히 많은 여성 관객이 ‘가장 생각나는 키스 신’으로 꼽았던 장면. 비가 오고, 둘 다 젖었고, 스파이더맨은 매달려 있다. 잊고 살았던 턱의 성감대를 느껴볼 수 있을 테다. 

 

몽상가들 1968년 파리, 자유와 사랑이 넘치는 젊은이들이 이야기다. 에바 그린(이사벨 역)과 마이클 피트(매튜 역)가 영화관에서의 키스하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설레게 만든다. 헌데 어두워지기 좋을 타이밍은 복불복. 자주 어두컴컴해지는 누아르 영화를 추천한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안주가 필요 없다는 말은 소주가 술술 잘 넘어간다는 말이 아니라는 걸 이거 보고 알았다. 상쾌X, 컨디X 따위도 필요 없다. 연인과 소주를 기울이다가 도전해봄직 하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