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물 좋은 클럽들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클럽부터 앤디 워홀이 자주 갔던 클럽까지.

세기의 물 좋은 클럽
Chen Wei/Vitradesign Museum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에서 비지스의 곡 ‘Stayin` Alive’에 맞춰 환상적인 댄스를 선보이던 토니(존 트라볼타)를 기억하는가? 하얀 나팔바지에 블루 셔츠를 입고 유쾌하게 허공을 찌르던 손가락! 1970년대 미국의 클럽 문화를 한껏 품은 이 영화 속 존 트라볼타는 전설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어냈다. 환상적인 춤, 유쾌한 음악만큼 시선을 강탈한 것은 바로 당대의 클럽 신이었다. 매주 토요일 밤마다 열린 춤 경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최고의 파트너를 찾아 헤매던 청춘들은 지금의 클러버들에게는 사뭇 낯선 모습이었다.   

최근 클럽에 관한 흥미로운 전시가 열렸다. 독일에 위치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Vitra Deign Museum)에서 올해 9월 9일까지 열리는 <나이트 피버 Night Fever. Designing Club Culture 1960-Today> 展이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세계에서 주목 받았던 클럽들을 디자인뮤지엄다운 방식으로 소개한다. 특히 현대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클럽 위주로 사운드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 양식, 그래픽 디자인, 패션 디자인 등 당대의 문화를 창조해낸 시각 예술에 집중하여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클럽들은 1960년도 래디컬 디자인(Radical Design)의 주역들이 일군 1960년대의 아방가르드한 이탈리아 클럽부터 앤디워홀이 특히나 자주 왔던 클럽까지 다채롭다. 이뿐 아니라 3월 29일에 열리는 연계 강연에서는 영국 DJ이자 음악 전문 필자인 빌 브루스터(Bill Brewster)가 DJ 문화가 성장하게 된 원동력과 누가 선지자였으며, DJ들이 어떻게 음악 산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는지 등 DJ문화의 역사를 명확하게 짚어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클럽문화의 한 획을 그었던 급진적인 디스코 붐과 역동적인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대한 강연도 이어진다.

올해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비트라뮤지엄의 <나이트 피버> 展을 꼭 들러보길 바란다. 혹시 전시를 보고 흥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면 테크노의 발상지이기도 한 베를린에서 강렬한 시대 속 일부가 돼보는 것도 좋겠다. 장소 Charles-Eames-Straße 2 79576 Weil am Rhein, Basel Germany, 문의 www.design-museum.de

세기의 물 좋은 클럽
Paolo Mussat Sartor/Vitra Deign Museum
세기의 물 좋은 클럽
Dan-Lecca/Vitra Deign Museum
세기의 물 좋은 클럽
Volker Hinz/Vitra Deign Museum
세기의 물 좋은 클럽
Bill Bernstein David Hill copy/Vitra Deign Museum
Bill Bernstein David Hill/Vitra Deign Museum
세기의 물 좋은 클럽
Foc Kan/Vitra Deign Museum
세기의 물 좋은 클럽
Gianni Arnaudo/Vitra Deign Museum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Vitra Design Museum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