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그는 왜 살인 병기가 됐을까

이젠 알아야 할 때다.

블랙 위도우, 그는 왜 살인 병기가 됐을까

이제 마블 스튜디오는 ‘넘사벽’이다. 마블이라면 그 어떤 영화라도 슈퍼 히어로물로 포장해 흥행할 수 있지 않을까? 딱히 그럴만한 이유가 없어도 그저 ‘마블’이니 가능한 거다.

마블 스튜디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원작에 등장하는 아무개 캐릭터들을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이를 이용해 흥행 영화를 만드는 묘한 능력이다. 영화 <가이언즈 오브 갤럭시>가 흥행하기 전, 대중은 그들을 그저 오합지졸이라고 생각했다(심지어 주요 캐릭터 중 하나는 말하는 라쿤이다). 과연 이들의 이야기가 영화로서 흥행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던 상황.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앤트맨>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블랙 팬서> 역시 그 시작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마블이 꾸준한 속편과 스핀오프 영화로 영역을 확장할 때도, 영화 <어벤저스>의 핵심 인물이자 마블 스튜디오의 가장 오래된 캐릭터인 블랙 위도우는 전진하지 못하고 고군분투해야 했다. 이젠 다르다.

미국의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에 따르면, 마블이 드디어 스칼렛 요한슨의 단독 주연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블의 수장 케빈 페이지(Kevin Feige)는 몇 후보들과의 미팅 후 잭 쉐퍼(Jac Schaeffer)에게 대본을 맡겼다. 소문에 따르면 잭 쉐퍼가 시나리오를 맡게 된 데에는 스칼렛 요한슨의 몫이 컸다. 배우가 원하는 시나리오 작가를 섭외하기 위해 마블 제작자는 그에게 의견을 물었기 때문이다.

2010년 블랙 위도우가 영화 <아이언맨2>에서 폭발적인 데뷔를 한 뒤, 많은 관객은 뛰어난 여성 히어로의 단독 영화를 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마블은 2014년부터 시작한 <블랙 위도우> 영화화 소식에도 이를 뚜렷하게 알리기를 꺼렸다. 케빈 페이지는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저 “심적으로도, 창의적으로도 충실히 하고 있다”라는 말뿐이었다.

하지만 과거에도 영화 속 여성 인물은 조연으로만 치부한 전력이 있는 마블이기에 그의 이야기는 허무하기만 했다. 사실 10년 전, 영화 <아이언맨>으로 마블 시네스틱 유니버스가 시작했을 때도 마블은 여성을 주연 캐릭터로 설정한 적이 없었다(첫 주인공은 브리 라슨으로 영화 <캡틴 마블>에 등장하고, 이는 2019년에 개봉할 예정).

그렇다면 우리는 마블의 급작스러운 여성 히어로물에 관한 열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기서 지난여름,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영화 <원더우먼>을 함께 살펴보자. 영화 산업은 성공한 영화를 따라 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이 점은 마블이 더 이상 여성 주연의 슈퍼 히어로물을 제작하기를 머뭇거리지 않을 거라는 전망.

마블의 새로운 도전은 이번 5월에 개봉할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속 스토리의 대격변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페이즈 4로 넘어가는 연결 지점이다. 많은 사람이 예상하듯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가 하와이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영웅 시절을 마무리한다면, 마블은 다음 페이즈를 이끌어갈 새로운 히어로가 필요할 것.

영화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캡틴 마블>은 계속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블랙 위도우가 합류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블랙 위도우는 다른 캐릭터 주연의 영화에서도 종종 등장했지만, 우리는 아직 그가 왜 냉혈한 살인 병기가 됐는지에 대해 모른다. 때가 왔다. 이제 블랙 위도우에 대해 더 알고 싶다.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Daniel Barna
  • 사진제공 Marvel/Disney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