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플보

노르웨이에서는 ‘슬로 티비’가 인기다

기차가 달리는 모습을 무려 7시간이나 보여준다. 시청률은?

노르웨이에서는 '슬로 티비'가 인기다

한국은 KBS, 노르웨이에서는 NRK라는 공영방송이 있다. 이 NRK에는 특별한 방송이 있다. 바로 ‘슬로 티비’. 성우의 내레이션이나 영상 편집, 해설, 자막도 없이 내보내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기차 프로그램은 ‘베르겐~오슬로행 기차 앞머리에 카메라를 고정해 520km를 달리는 모습을 7시간 동안 보여준다 그야말로 넋 놓고 보기 좋은 방송이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뜨개질 8시간, 장작 태우기 12시간, 연어의 산란여행 18시간, 피오르 해안을 항해하는 요람선 6일 등을 방영했다. 이 방송이 인기를 얻은 건 2009년즈음부터다. 영국, 아이슬란드 등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도 ‘슬로 티비’까지는 아니지만 점점 싱겁고 느린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삼시 세끼>, <윤식당>, <효리네 민박>, <한국인의 밥상> 등. 이 프로그램들의 중심엔 ‘나영석 사단’이 있다. 2016년에 방영한 올리브TV의 <조용한 식사>는 출연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식사만 하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히 ‘마니아층’이 분명한 프로그램들이다. 음식도 ‘단짠’이 인기 있는 마당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시청률도 잘 나왔다. 힐링이나 여유 있는 프로그램이 잘 되려면 박보검이나 이서진처럼 유명한 스타가 나와야 했으니까. 곧 채널A에서도 ‘슬로 티비’ 방송을 준비 중이라고. 과연 한국에서도 먹힐까? 하긴, 같이 밥 먹어주는 프로그램도 있는 마당에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 같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은수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