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갈만한 전시

작품 '배달'하던 아티스트 정금형이 이제는 씻는다.

4월 갈만한 전시
전시 포스터

작품을 ‘배달’하러 다녔던 행위 예술가 정금형이 새로운 전시를 연다. 전시 포스터부터 의아하다. 정금형 작가가 흡사 광고용 전광판에서 볼법한 포즈로 바디 타올을 두른 채 욕실에 앉아 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정금형은 이번 전시를 통해 ‘스파’와 ‘뷰티’라는 매개를 통해 사물과 신체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탐구한다. 이는 2017년 10월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열렸던 전시 <Tate Live: Geumhyung Jeong>에서 선보였던 신작 ‘Spa & Beauty’로, 국내 갤러리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다.

2층 전시장에서는 손과 손톱, 발, 전신에 사용하는 바디 브러쉬를 소개하고 3층에서는 발모제, 파우더, 이식 수술 등 수염에 관한 작가의 스크랩을 보여준다. 마지막 4층에서는 턱과 가슴에 각각의 수염이 나 있어야 할 자리에 브러쉬가 박혀 있는 마네킹이 등장한다. 종국에는 인간이 브러쉬로 재탄생한 상황이다. 여전히 난해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정금형은 이번 주 토요일 획기적인 행위 예술을 선보일 것이고, 비밀리에 진행된 그 퍼포먼스가 마무리되면 신체와 사물의 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될 테다. 전시는 3월 9일부터 5월 26일까지 압구정에 있는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www.songeunartspace.org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송은 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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