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보다 무서운 미세플라스틱

5mm 미만의 아주 작은 입자가 지구를 뒤덮고 있다.

미세먼지보다 무서운 미세플라스틱

그러니까 이건 좀 생각보다 심각한 이야기다. 365일 중 120일이 황사에 뒤덮이고 유해물질이 공중에 떠다니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우리도 모르게 서서히 병들고 있다는 것. 그동안 버린 플라스틱을 인류가 그대로 먹으면서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플라스틱. 지름 5mm 미만의 입자를 말하며 플라스틱 알갱이, 먼지, 타이어 등 그 원인은 다양하다. 미세먼지나 중금속이 기관지를 악화시키고 암을 유발한다면 이 미세플라스틱은 어떤 병을 유발하는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니까 더 무섭다. 발생하는 이유조차 알 수 없어 난관에 봉착했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우리가 먹는 지하수와 토양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되어 있다고 한다. 비와 바람을 타고 벌써 북극까지 퍼져나갔다. 연간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3190만 톤. 이미 바다에 서식하는 어패류, 물고기, 곤충 등은 미세플라스틱을 쉴 새 없이 섭취했다. 이것들을 섭취한 인간들 역시 안전할 리가 없다.

한국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전 세계에서도 순위권이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에 따르면 한국의 인천, 경기 해안과 낙동강 하구는 세계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2번째로 높다. 아직 정확한 확산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인체 영향이나 특별 대책을 마련할 수도 없는 상황. 이미 인류는 오래전부터 플라스틱, 온실가스, 방사성물징 등으로 지구 전체의 지질을 변화시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사이 태평양 한가운데는 7만9000톤가량의 쓰레기 섬이 형성되어 있다. 이 쓰레기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이고 그 숫자는 약 1조8000억 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에 94%가 미세플라스틱일 것이라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이미 ‘친환경’이라고 불리는 제품들 역시 그 안정성 문제로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 다음 세대까지 살 수는 있을까? 영화 <매드맥스>처럼 사막화된 미래가 얼마 남지 않은 걸까? 아직 <2020년 우주의 원 더 키디>는 2년이나 남았는데.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은수저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