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이들이 그려나갈 현재와 미래

<고등래퍼2> 종영을 맞아 TOP 3인방의 사운드 클라우드를 탐방했다.

고등래퍼2

<고등래퍼2>가 지난주 금요일 파이널 라운드를 끝으로 종영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참가자의 음원 여러 곡이 엠넷, 멜론, 벅스 등 각종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실력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은 두 번째 ‘10대들의 힙합 전쟁’. 그 중 TOP 3에 오른 래퍼들의 무대를 되돌아보며, 그들의 사운드 클라우드를 탐방했다.

이병재(VINXEN) 머리카락을 눈 아래까지 기른 채 등장한 이병재의 음악은 첫인상처럼 강렬하고 어두웠다. 다른 래퍼들과 소통하기 시작하며 비로소 눈을 드러내고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무대 위에서는 한결같았다. 힘들 때마다 자신을 탓하던 기억을 털어놓는 ‘탓’, “이제 유명해졌으니 더 이상 우울하지 않겠네?”라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전혀’를 들으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단번에 느껴진다. 팀 대표 결정전에서 한껏 가라앉은 갈라진 목소리로 부른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는 그의 믹스테이프 <병풍>의 수록곡이다.

배연서(WEBSTER B) 배연서는 수많은 참가자 중 가장 예사롭지 않았다. 2000년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올드한 스타일과 취향, 멘토끼리 회상하는 옛이야기에 함께 공감하는 연륜까지. 하지만 방송이 진행될수록 숨겨진 매력이 점차 드러났다. ‘북’에서는 한국적 정서를 살린 리듬에 맞춰 흥겨운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Like It’을 통해 소년의 귀여움까지 보여줬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건 역시 팀 대표 결정전에서 의성어로 표현했던 총소리. 총 쏘는 동작과 함께 뱉었던 가사 “크르륵 칵칵 뱅뱅”은 사운드 클라우드의 ‘Go Straight To This Way’에서도 들을 수 있다.

김하온(HAON) ‘진리를 찾아 떠나 얻은 것을 바탕으로 저만의 예술을 하고픈 여행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하온. 취미로 명상을 즐긴다는 그는 모든 것을 운명이 이끄는 대로 맡기겠다더니 결국 자신만의 철학이 가득한 ‘명상 스웨그’로 우승을 차지했다. 헛된 욕심이나 타인을 향한 분노 없이, 평화로운 가사에 재치 있는 라임을 더하고 탄탄한 기본기를 통해 전달한다. 결승전에서 부른 ‘붕붕’에 대해 그는 ‘고민과 어려움 속에서도 즐기며 살아가는 인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비행 아닌 비행을 하며 뛰어, 구름들을 즈려 밟고 바람이 발등의 위로 붙어도 푸르구나, 우리들은 두 날개로 날아가는 중”이라는 부분을 들으니 이전에 공개했던 ‘Twilight Mumb’의 가사가 떠오른다. “이제야 뻔뻔히 말하지. 나 이륙 중이야, 하늘로”.

서로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모습 없이 또래 친구들과 경쟁하고, 어른 못지않게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당찬 포부를 밝혔던 고등래퍼들. 앞날이 창창한 이들이 그려나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마지막으로, 최종 5인이 도끼의 프로듀싱을 받으며 함께 부른 ‘mi color’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한다. 오늘(4월 20일) 6시에 공개될, 이병재와 이로한(배연서)이 피처링한 김하온의 우승 음원 ‘Graduation’도 놓치지 말자.

Credit

  • 에디터 김선희
  • 사진제공 Mnet
  • 영상출처 유튜브 "Mnet 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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