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어게인>, 음악을 통해 깨달은 가족의 사랑

같은 꿈을 꾸는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

리브 어게인

한 번뿐인 인생에서 진정한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나 가버리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보내며,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해봤을 테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내일(26일) 국내 개봉 예정인 <리브 어게인(One More Time)>은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서 벗어나 꿈을 이루려는 딸과 과거에 이뤘던 꿈을 떠올리며 재기를 노리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분홍빛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주드(엠버 허드)는 뮤지션 지망생이다. 화려한 무대에 올라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싶지만, 무대 공포증이 있는 그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코러스 정도다. 집세조차 내지 못할 처지에 놓이자 주드는 브루클린을 떠나 아버지 폴(크리스토퍼 월켄)의 집이 있는 햄프턴으로 향한다.

한때 잘 나가던 스타 뮤지션이었지만 명성을 잃고 외도를 일삼던 폴과 함께 거주 중인 사람들은 모두 주드의 혈육이 아니다. ‘콩가루 가정’을 꾸린 이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활을 한다. 모두 모인 식사 시간이 되자,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하는 폴을 주드는 못마땅해한다. 음악적 견해가 다르고, 얽혀버린 가정사 때문에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던 부녀의 갈등은 도무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두 사람의 얼어버린 마음을 녹여준 건 공통의 관심사인 음악이었다. 딸이 수많은 관객 앞에서 노래하고 아버지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하다 보니, 마침내 소통의 창구가 열렸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음악적 성공이 아니었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한 결과, 오랫동안 쌓아두었던 마음의 벽이 비로소 허물어진 것이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2015년 미국에서 처음 개봉했을 때 이 영화의 원제는 <When I Live My Life Over Again>이었다. 현실을 원망하고 외면하던 주드와 폴은 어쩌면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삶을 이어갈 힘을 얻는다. 서로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그 힘의 원천은 분명, 가족을 향한 사랑일 거다.

Credit

  • 에디터 김선희
  • 사진제공 IMDb
  • 영상출처 유튜브 "Movief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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