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를 통해 여성을 자유롭게, 자넬 모네의 ‘PYNK’

우리는 모두 핑크색이야.

PYNK

자넬 모네(Janelle Monáe)의 세 번째 싱글 ‘PYNK’의 뮤직비디오는 온통 ‘핑크’다. 분홍색 숲에는 분홍색 모래바람이 불고, 분홍색 차를 타고 있는 자넬 모네의 입술도 분홍색이다. 주름진 분홍색 바지를 입고 다리를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신체의 한 부위가 떠오른다. 바로 여성의 성기.

그게 전부가 아니다. 생굴과 손가락에 끼운 도넛, 반으로 자른 자몽까지. 4분 30초가량의 영상은 성기를 의미하는 직관적 이미지를 여러 번 활용했다.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아이스바와 야구 방망이도 등장하는데, 그것들마저 분홍색이다. 이 노래에서 ‘핑크’는 대체 무엇일까?

모네는 ‘PYNK’를 ‘생명에 대한 축복, 자기애, 섹슈얼리티와 여성의 힘(Pussy Power)’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인간은 여성의 생식 기관을 통해 태어난다. 그렇기에 각 개인 사이에는 어떠한 서열도 존재하지 않고,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타인을 존중해야 마땅한 것이다.

버블검 팝의 느낌을 살린 밝은 멜로디와 핑거스냅의 경쾌한 리듬 위에 모네는 맑은 목소리로 이렇게 노래한다. “Pink is where all of it starts, we’re all just pink”. ‘핑크=여성의 컬러’라는 인식은 아직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우리의 본질은 궁극적으로 같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뮤직비디오의 후반부에서 모네는 다른 여성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즐겁고 자유롭게 춤을 춘다. 음악과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여성을 지지하고 응원해온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하고 있다.

 

Credit

  • 에디터 김선희
  • 영상출처 유튜브 'Janelle Monáe'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