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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윤 작가의 주문, 비비디 바비디 부

한국 민화와 디즈니 캐릭터가 만나 행복의 주문을 외운다.

“비비디 바비디 부”. 파티에 참석할 준비가 되지 않아 슬퍼하는 신데렐라에게 요정은 마법의 주문을 건다. 호박이 마차로 변하고, 쥐 친구들은 네 발로 달리는 백마가 된다. 어느새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신데렐라는 부푼 마음을 안고 파티 장소로 향한다.

행복한 결말로 이끄는 이 마법의 주문을 우리나라의 작가가 외우기 시작했다. 팔레드서울 갤러리에서 열리는 서하윤 작가의 개인전 <비비디 바비디 부>는 관객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한 작품으로 가득하다. 전통 민화풍으로 장지에 채색한 작품 속 주인공은 모두 ‘디즈니’의 캐릭터. 미키 마우스, 레이지 덕, 마리, 밤비 등 친숙한 동물이 한국의 미를 만나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캐릭터를 차용하며, 희망의 메시지가 녹아있는 디즈니 만화의 기운을 이어가는 것이다.

'비비디바비디부', 장지에 채색, 34.8cmx27cm, 2016
‘비비디바비디부’, 장지에 채색, 34.8×27cm, 2016

민화를 활용한 점에도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오래전부터 좋은 일을 기원하고 나쁜 일을 막아주는 의미로 쓰였던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 실제로 작품의 디즈니 캐릭터 주변에는 꽃과 나비 등 민화의 소재가 그려져 있다. 전통과 현재,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통해 대중이 더욱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적당한 소통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비비디바비디부’, 장지에 채색, 116.8×91.0cm, 2017
‘비비디바비디부’, 장지에 채색, 72.7×60.6cm, 2017

매일 스스로 행복의 주문을 외우며 관객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는 서하윤 작가의 ‘동양의 팝아트’ 전시는 5월 6일까지 진행된다. 꿈이 현실이 되길 원한다면, 작가의 소망이 담긴 작품을 둘러보며 함께 ‘비비디 바비디 부’를 외쳐보는 건 어떨까.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30 팔레드서울 갤러리, 문의 palaisdeseoul.com

‘비비디바비디부’, 장지에 채색, 큐빅, 45×100cm, 2016

Credit

  • 에디터 김선희
  • 사진제공 팔레드서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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