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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마약을 향한 제이 콜의 경고

2018년,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전하는 메시지.

K.O.D

강렬한 붉은색의 그림 속에 약에 취한 듯 몽롱한 표정의 왕과 아이들이 있다. 상단에는 “이 앨범은 마약을 미화하는 것이 아닙니다(This album is no way intended to glorify addiction)”라고 적혀있다. ‘대마초의 날’로 알려진 4월 20일에 발표한 제이 콜(J. Cole)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 <K.O.D>의 커버다.

앨범 제목에 대해, 제이 콜은 세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약에 취한 아이들(Kids On Drugs), 약에 취한 왕(King Overdosed), 내면에 존재하는 악마의 죽음(Kill Our Demons). 그러고는 자세한 의미는 리스너의 해석에 맡기겠단다. 총 12트랙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마약뿐 아니라 돈, 술 등 여러 사회 문제를 향해 단 하나의 메시지를 전한다. 다름 아닌 ‘경고’.

대중이 그 메시지에 공감한 걸까? 며칠 전, <빌보드>는 이 앨범이 ‘2018년,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Man of the Woods>가 세운 29만 3천 장을 넘어선 39만 7천 장이 지난주에 판매된 것이다. 심지어 최근 일 년 내의 힙합 앨범으로는 켄드릭 라마의 <DAMN.>을 뒤따르는 대기록이다.

이스트코스트 힙합의 ‘리릭시스트’답게, 제이 콜은 귀에 쏙쏙 박히는 라임으로 거침없이 할 말을 한다. 타이틀곡인 ‘ATM’에서 그는 자본주의를 대놓고 비꼰다. “Count it up”을 반복하는 훅은 지폐를 세는 행위를 강조하고, 부를 향한 욕망은 ‘악마의 파이(Devil’s pie)’에 비유된다. “Will I fall? Will I fly?” 돈 때문에 추락할 것인지, 돈 덕분에 비상할 것인지 묻는 가사는 아마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일 테다.

‘ATM’의 뮤직비디오는 그 중독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보기만 해도 ‘돈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영상을 아래에서 감상해보자. 앨범의 이름과 커버 이미지가 경고하는, 마약을 다룬 수록곡 ‘KOD’도 놓치지 말 것.

Credit

  • 에디터 김선희
  • 영상출처 유튜브 'J. Cole'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