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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대회에서 여성과 남성이 함께 달릴 수 있을까?

한 스포츠의학 박사가 '인터섹스' 종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여자 8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캐스터 세메냐. 우승 이후, 그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성별 검사를 받아야 했다. 탄탄한 근육과 중성적 외모 때문에 여성이 맞냐는 의심을 받았기 때문. 결과는 ‘여성’이었다. 하지만, 호주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세메냐의 몸에는 자궁과 난소가 없으며, 평균 여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배 이상 높다”고 보도하는 등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세메냐가 여성 선수로 출전한 것은 공정할까? 스포츠의학 박사인 스테판 버몬 박사는 앞으로 5~10년 안에 육상에서 ‘인터섹스’ 종목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역사적으로 남녀 종목을 분리한 이유는 신체 능력 때문이지만, 일반 여성 혹은 남성의 능력을 벗어나는 선수라면 성별과 관계없이 함께 출전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는 세메냐 이외에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성 선수가 많으며, 그들이 충분히 남성 선수와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3년 전, IAAF는 여성 육상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출전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규정은 근거 부족과 인권 침해를 이유로 발효되지 않았다. 세메냐는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했고, 여자 800m에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육상계를 재패했다. 과연 미래의 육상대회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함께 달릴 수 있을까? 물론, 신체 능력이 비슷하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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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김선희
  • 사진제공 Christos Georghiou/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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