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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공주의 새 뮤직비디오

왜 밤을 기다리는 노래를 부를까?

푸른빛 공간에서 ‘노키아 공주’가 관능적 자태를 드러냈다. 며칠 전 공개된 프린세스 노키아(Princess Nokia)의 ‘For the Night’ 뮤직비디오는 공연이 끝난 후 숙소에 도착한 그를 포착했다. 한 겹씩 옷을 벗고 수영장에 들어가더니, 이내 침대 위에서 유혹의 눈빛을 보내며 카메라를 가만히 응시한다. 잔잔하게 반복되는 멜로디 위에 밤을 기다리는 노래가 울려 퍼진다.

이는 노키아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Tomboy’에서는 1990년대 힙합 스타일로 꾸몄고, ‘G.O.A.T.’에서는 트라이앵글 톱 위에 재킷 하나만 걸친 채 빨간 레이싱 카를 탔다. ‘Brujas’에서는 흑인 여성들과 함께 산과 바다에서 경건한 의식을 치르다가도 다 같이 카메라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이민다.

지난달 발매한 <A Girl Cried Red>의 커버에서도 노키아는 가운뎃손가락을 펼치고 있다. 당시 노키아의 인스타그램에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이 앨범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래서 나는 너무 행복하다. 누군가 내 앨범을 비난한다면, 나 같은 여성이 그 판단을 산산조각내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말해줄 거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뉴욕을 기반으로 얼터너티브 힙합과 알앤비 음악을 지속해온 그는 끊임없이 인종과 성별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전을 했다. 당당히 드러낸 어두운 피부와 개성 가득한 옷차림,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통해 사회의 통념을 깨고 있는 것이다.

공연이 끝난 후 노키아는 수많은 관객의 열광으로부터 멀어진다. 푸른빛 공간의 벽은 여러 개의 거울로 둘러싸여 있다. 3분 30초가량 펼쳐지는 영상 속, 그는 여성의 전형적 매력을 어필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게 과연 밤을 기다리는 노래를 부르는 이유일까? 노키아는 언제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며 꾸준히 자신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혼자 남겨진 시간, 카메라를 향해 보내는 눈빛은 분명 당신을 향한 유혹은 아닐 테다.

Credit

  • 에디터 김선희
  • 영상출처 유튜브 ‘Princess Nokia’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