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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웹툰이 책으로 <삼별초>

한국 대표 만화가 형민우, 숙원의 야심작.

침대에 드러누워 스크롤을 올리다 보면 가끔 이래도 되나 싶을 때가 있다. 그야말로 ‘끝내주는’ 웹툰을 보고 있을 때 말이다. ‘쓱쓱’ 고작 엄지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만으로 이 웹툰이 끝나가고 있음을, 다시는 들춰보지 않을 것임을 직감할 때 작가한테 미안해지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느끼는 상대적 허탈감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형민우의 작품 <삼별초>가 양장본의 무게감 있는 단행본으로 나온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한국 만화로는 처음으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됐던 원작 <프리스트>의 작가 형민우. 그는 작년부터 다음웹툰 플랫폼에서 웹툰 <삼별초>를 연재해왔다. 피드에 그의 작품이 등장하자마자 소위 ‘대작 스멜’을 감지한 독자들의 반응은 남달랐다. 웹툰은 세계 최강 몽골 제국이 30년 여몽전쟁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사병 집단인 삼별초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컷마다 정말 작품 같다. 병사의 근육, 황야를 달리는 늑대들의 털 하나까지도 형민우의 세심한 화필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펴낸 양장본 <삼별초>는 모바일 화면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압도감이 전해진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작가의 의도가 배어 있는 흐름과 전 화면에 펼쳐지는 장면들은 마치 화집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웹툰 연재 시 모자이크 처리 되어 있던 부분을 원형 그대로 담아, 전쟁의 참혹함까지 묵직하게 느껴진다. 엄지손가락으로 휙휙 넘겼던 웹툰이 대형 판형의 양장본으로 다시 태어난 데는 그럴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 세미콜론, 1만 9500원

이번에 새롭게 펴낸 양장본 <삼별초>는 모바일 화면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압도감이 전해진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작가의 의도가 배어 있는 흐름과 전 화면에 펼쳐지는 장면들은 마치 화집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포토그래퍼 임성필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