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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요는 ‘좋은 남자’일까?

니요가 7번째 정규앨범 <GOOD MAN>으로 돌아왔다.

GOOD MAN

니요가 <GOOD MAN>으로 돌아왔다. 정규앨범으로는 2015년의 <Non-Fiction> 이후 3년여만이다. 그 누가 환호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니요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니요의 목소리가 낯선 사람도 드물다. 첫 정규앨범 <In My Own Words>의 수록곡 ‘So Sick’은 분명 우리의 지인 중 한 명쯤은 반드시 구매했을 싸이월드 BGM이거나 통화연결음이었을 것이다. ‘Because of You’나 ‘Mad’, ‘Sexy Love’도 마찬가지로 익숙하다. 총 17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정규앨범 또한 그만의 음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오랜만에 들어보니 더욱 반갑다.

물론 기존의 스타일을 고집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러 효과음과 기계음을 활용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타이틀곡 ‘Good Man’은 정통 알앤비의 감성과 현대의 감성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그루비한 리프 위, 그는 ‘좋은 남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읊는다. 대체 ‘좋은 남자’가 뭐냐고? ‘연인에게만 헌신해야 한다는 뚝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 니요의 정의와는 조금 다르다. 얼마 전 공개된 흑백의 뮤직비디오에서 그는 연인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면서도 서로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자주 싸운다. 다른 여자와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가사와 영상의 모순을 통해 그는 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걸까?

흑인 문화를 다루는 잡지 <에보니>와의 인터뷰에서 니요는 이렇게 말했다. “‘Good Man’은 좋은 남편, 좋은 연인, 좋은 형, 그리고 근본적으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노래다.” 가사를 찬찬히 읽어보니, 그가 전하고자 했던 의미가 무엇인지 느껴지는 듯하다. ‘난 그냥 네게 좋은 남자가 되고 싶을 뿐이야. 난 완벽한 사람이 아니지만, 네가 내 단점을 감당할 만큼 내가 가치 있다는 걸 약속할게.’ 존중과 배려를 담은 진솔한 문장들은 ‘연인 사이라면 당연히 이래야 한다’라며 희생적 사랑을 강요하지 않는다. 사랑이 모자란, 의무감에 짓눌려 내뱉는 달콤한 언어는 결국 깊은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다. 서로를 오롯이 원하고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좋은 남자’이며, 더 나아가 성별을 뛰어넘는 ‘좋은 사람’인 것이다.

니요는 <GOOD MAN>에 대해 “예전에는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하곤 했다. 이 앨범에는 현재의 내 모습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2006년에 데뷔하고 12년 만에 선보인 7번째 정규앨범. 1979년생의 아티스트는 이제 아내가 있고 자녀도 여럿 생겼다. 긴 시간 동안 그의 음악 스타일과 삶의 모습 모두 조금씩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본질은 같다. 니요의 새로운 음악은 이번에도 ‘니요’다웠고, 겉치레를 벗겨낸 사랑의 모습 또한 꾸밈없이 아름답다.

Credit

  • 에디터 김선희
  • 사진제공 유튜브 'Ne-Yo'
  • 영상출처 유튜브 'Ne-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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