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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서 신선한 영화제 2

을지로 노포골목에서 맥주 한잔하고 가볼 만한 영화제를 골랐다.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다. 점점 더 나른해지는 것도 같고, 밖에만 나가면 맥주 한 모금이 간절해진다. 딱히 술꾼은 아니지만, 맥주를 걸치고 할 일을 만드는 건 정말 신나지 않나. 이번 주말엔 을지로 노포 골목에서 생맥주와 노가리 하나 물고, 근처에서 열리는 작은 영화제에 가보는 건 어떨까? 영화제를 소개하면서 맥주를 들이미는 것만큼 어안을 벙벙하게 만드는 작품이 총출동한다. 

영화 <캘리포니아 돌스>

탄생 100주년 기념 로버트 알드리치 특별전  첫 번째 영화제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6월 26일부터 7월 8일까지 열리는 로버트 알드리치(Robert Aldrich) 감독의 특별전이다. 1950년대 미국 할리우드에서 몇 안 되는 작가주의 감독으로 유명한 그의 100주년을 맞아 <빅 나이프>, <패션 전쟁> 등 그의 대표작 10편이 상영된다. 서부극부터 필름누아르, 스포츠, 사극, 코미디 등 장르의 경계가 없기로 유명하다. 거침없는 폭력 묘사 때문에 검열당하거나, 정부 정책을 비난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 지원을 거절당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캘리포니아 돌스>다. 2인조 여자 레슬링팀 ‘캘리포니아 돌스’는 냉혹한 승부가 펼쳐지는 링 위에서 스포츠와 섹스어필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씬을 보여줄 것이다.

<황미영 배우전> 포스터

다시 태어나도 광대, 황미영 배우전 조금 ‘마이너’하다. 아무렴 어떤가, 마이너의 천국인 을지로에서 벌어지는 영화제인데! <친절한 금자씨>의 포스터를 오마주한 이번 영화제 포스터를 보면, 그녀의 얼굴이 어렴풋이 짐작될 것이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지만 바로 떠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족구왕>, <굿바이 싱글>, <범죄의 여왕> <스물>에서 영화의 감칠맛을 담당한 조연으로 출연했다. 뭐랄까, ‘거부할 수 없는 매력’ 같은 진부한 수식어가 참신하게 어울리는 배우라고 표현하고 싶다. 코믹하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진중해서 벅찰 때도 있는 캐릭터.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중에 극장에서 상영된 적 없는 <연극 데스모나>를 6월 27일에 감각의 제국에서 상영한다. 배우와 관객의 건설적인 만남을 주도하는 영화 커뮤니티 ‘낫띵 벗 필름’과 을지로에서 한창 주목받는 독창적인 펍이자 클럽, ‘감각의 제국’이 함께 기획했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