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광장으로 떠난 최인훈

타계 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남과 북, 어디도 선택하지 않고 중립국으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실은 주인공이 읊조리는 구절로 시작하는 소설 <광장>. 전후 문학사에 길이 남을 역작을 남기고 소설가 최인훈이 23일 유명을 달리했다. 올해 84세, 사인은 올해 초 진단받은 대장암. 병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있었다고 한다. 최인훈은 소설, 희곡 등 여러 방면에서 탁월했지만 하나를 꼽자면 단연 <광장>이다. 이 작품은 4·19 혁명 직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남북 갈등을 적극적으로 수면 위로 끌어올렸는데, 이데올로기와 체제를 넘어 개인의 자유와 사랑의 본질에 대해 사유해 더 의미가 깊다. 작가 역시도 1960년에 처음 공개된 <광장>을 2015년도까지 수정을 거듭할 정도로 애착이 컸다고. 작가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으며, 평생 문학에만 몰두했다고 전해진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그에 대해 ‘차라리 문학을 산다’라고 평했을 정도. 한편, 문화부 장관 도종환은 작가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며 그의 예술 세계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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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김민지
  • 정수진
  • 사진제공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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