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드’ 어디까지 봤어?

플레이보이를 위해 고심하여 고른 3편.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넷플릭스와 영화관에서 동시 개봉한다. 영화 제작에 있어 전통적인 루트를 따르지 않는 봉준호를 ‘프런티어’라고 칭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당연한 것 아닐까? 한편의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극장 상영은 아주 잠깐이다. 이후부터 TV 채널, 항공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블루레이 등 수도 없이 많은 경로를 통해 재생된다. 게다가 창작의 자유를 최대로 존중해주겠다는 이 스튜디오를 과연 어떤 크리에이터가 무시할 수 있을까? <옥자>의 반향 덕분에 넷플릭스는 더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제서야 이 신세계를 탐구해보려는 사람들을 위해 고심하여 3편을 골랐다.

글로우: 레슬링 여인 천하 1980년대 LA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던 여성 프로레슬링 쇼 ‘글로우’를 다룬 작품. 전직 스턴트우먼, 올림픽 메달리스트, 배우, 댄서, 헤어 드레서 등 볼품 없고 사연 많은 여자가 링에서 당당히 거듭나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렸다. 추억팔이용, 눈요기용, 적잖은 감동 코드가 뒤섞인 ‘뻔한 작품’처럼 보이겠지만, 이 작품은 기대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이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자살한 친구 해나 베이커의 죽음을 애도하던 클레이에게 7개의 카세트 테이프가 든 상자가 배달된다. 이 7개의 테이프에는 해나가 죽기 전 직접 녹음한 자살의 13가지 이유가 들어있다. 클레이의 일상에 들어가 목소리만으로 죽음을 추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만큼 이야기의 흐름이 굉장히 탄탄하다. 참고로 2017년 가장 많이 트윗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TV 시리즈다.

핫 걸 원티드 미국의 아마추어 포르노 업계에서 착취당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매달 미국 포르노 사이트를 방문하는 숫자는 아마존, 트위터, 넷플릭스를 합친 것보다 많을 정도이기에 포르노에 나오는 여자는 반드시 누군가 알아보게 돼 있다. 건강도 잃는데 심지어 에이전트에게 10%의 비용을 지급하고 나면 적은 수입으로 살아가야 한다. 포르노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