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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원에 낙찰된 순간, 파쇄된 예술작품

"우리는 뱅크시 당했다."

지난 5일,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한화 약 15억 원에 낙찰되는 순간, 캔버스 천이 잘게 잘린 것. 동시에 객석은 혼란에 빠졌다. 뱅크시는 같은 날, 보란 듯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건은 스스로 계획한 일임을 밝혔다. 게재한 영상에 따르면, 그가 사전에 캔버스 뒤편에 자동 파쇄기를 설치한 뒤 누군가 경매장에서 원격 리모컨으로 낙찰 시점에 맞춰 파쇄했다. 또, 뱅크시는 이 같은 행위에 관해 “The urge to destroy is also a creative urge(파괴의 충동은 곧 창조적 욕구와 같다)”라는 피카소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한편, 소더비의 한 관계자는 이 사건에 관해 “우리는 뱅크시 당했다(Banksy-ed). 작품이 새로운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가늘게 잘리는 경험은 처음이다”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여전히 베일에 싸인 채 자신을 ‘예술 테러리스트’라 칭하는 그의 파격적인 행보는 어디까지일까?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정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