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트렌드 7월 2

눈물의 피자

피자집 점원이 3시간 30분 걸려 피자 배달한 사연.

피자가 눅눅해보이는 건 눈물 때문이다. 

미국의 한 피자집 점원이 자동차로 225마일(약 362km,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2배)을 달려 피자를 배달했다. 미시간주의 ‘스티브스 피자’에서 일하는 돌턴 셰퍼(18)가 3시간 30분을 들여 판 피자는 고작 두 판. 점주나 손님의 갑질 때문은 아니었다. 인디애나주에서 암 투병 중인 옛 단골에게 스티브스 피자의 피자를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인디애나주의 호스피스 병동에서 암 투병 중인 리치 모건은 25년 전 스티브스 피자가 있는 미시간주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올해 아내의 생일을 맞아 미시간주로 ‘추억여행’을 떠나려 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스티브스 피자에도 들리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병세가 심해져 여행을 갈 수 없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모건의 장인은 스티브스 피자에 “괜찮으시다면 제 딸과 사위에게 문자 한 통만 보내주세요.”라며 모건의 사연을 전했다.

스티브스 피자는 원래 배달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점원인 셰퍼는 모건의 장인에게 전화를 걸어 “모건 부부가 어떤 피자를 원하시나요?”라고 물었다. 당황한 장인은 엉겁결에 “페퍼로니 피자와 버섯 피자”라고 답했다. 셰퍼는 전화를 끊고 가게 문을 닫았다. 그리고 페퍼로니 피자와 버섯 피자를 챙겨 차에 올랐다. 모건 부부는 자신들이 신혼시절 먹었던 피자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셰퍼는 배달비 등을 일절 받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한다. 모건의 아내는 이 사연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미담은 인터넷을 통해 미국 전역에 알려졌다. 셰퍼가 단골을 위해 대가 없이 달린 거리는 왕복 450마일(724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약 325km)의 약 두 배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주동일
  • 사진제공 페이스북 'Julie Morgan'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